서울대병원 전공의 94% 사직서 제출
서울대병원 전공의 94% 사직서 제출
  • 안호균
  • 승인 2020.08.3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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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 기자 = 서울대병원이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전공의 등에 이어 교수도 집단 휴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31일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가 피켓시위 및 유인물 배포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해 업무를 중단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공의 953명 중 895명(93.9%), 전임의 281명 중 247명(87.9%)가 업무 중단과 사직서 제출에 참여했다.

다만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료 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코로나19 대응 봉사 근무처는 원내 선별진료소, 코로나19 대응 병동, 재난대응 중환자실, 서울대학교병원 관할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50여 명의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가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익명의 전공의는 "정부의 잘못된 뜻에 항의하는 중에도 환자를 저버릴 수는 없다는 마음을 모든 전공의가 함께 갖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더라도 봉사 형태의 근무 참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창현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의 폭력적인 방법으로 젊은 의사들을 진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약속했던 코로나19 진료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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