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에 부상 1명…1만7천세대 정전에 원전도 멈춰
태풍 하이선에 부상 1명…1만7천세대 정전에 원전도 멈춰
  • 변해정
  • 승인 2020.09.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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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열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해안마을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시설물 파손과 침수·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에 차량이 넘어지면서 1명이 다쳤고,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만도 20명이나 된다. 1600여 명은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부상 1명이다.

부산에서 강풍에 차량이 전도돼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나 이재민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의한 인명 구조는 7건 20명이다.

태풍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1087세대 1640명은 사전 대피했다. 이날 오전 6시(623세대 956명)보다 464세대 684명 늘어난 것이다. 경북 470세대 659명, 경남 400세대 600명, 부산 123세대 212명, 울산 14세대 24명, 전남 66세대 121명 등이다.

시설 피해로는 48건(공공시설 20건, 사유시설 28건) 접수됐다. 오전 6시(19건)보다 2.5배 늘었다.

공공시설로는 가로수 11건과 교통안전시설 6건이 쓰러졌다.

경북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3호기도 자동 정지돼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터빈 정지에 따른 외부 방사선 누출은 없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측 설명이다.

사유시설로는 주택 14채가 침수 또는 파손됐다. 차량 1대도 물에 잠기고 공장 간판 3건이 망가졌다.

부산·울산·대구 지역에서는 1만7620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이중 1만1523세대만 복구가 끝났다. 나머지 6097세대는 이날 중 정상화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2729명과 장비 714대를 동원해 33개소에 186t의 급배수를 지원했다. 주택 80건, 도로장애 제거 124건, 간판 정비 463건의 안전 조치도 취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이 막혔다. 7개 공항의 항공기 76편이 결항됐고 전체 91개 항로 여객선 118척의 발이 묶였다. 

거가대교와 을숙도대교 등 일반도로 37개소도 통제됐다.

철도 일반선 7개 노선의 운행은 중단됐다. 고속철 1개(경전선 마산~진주)와 경전철 1개(부산~김해) 노선도 운행하지 않고 있다. 그 외 82개 열차(KTX 48개, 일반열차 34)의 운행 시간과 횟수는 조정했다.

21개 국립공원의 607개 탐방로 출입 역시 금지하고 있다. 

전국 5882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공공기관과 기업도 출·퇴근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울진 남쪽 약 70㎞ 육상에서 시속 59㎞로 북진 중이다. 오후 3시께 강릉 동북동쪽 약 4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오전 3시께 북한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전망된다.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 반경은 380㎞이다. 중심 최대 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35m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보된 상태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7시에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비상 3단계를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 수 있다"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고 신속하게 피해 상황 파악해 응급복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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