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콜센터 등 서울서 67명 확진…한강공원 출입 통제
종교시설·콜센터 등 서울서 67명 확진…한강공원 출입 통제
  • 하종민
  • 승인 2020.09.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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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청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혜민병원에서 직원 등 관련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불교 포교소, 성당, 콜센터 등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며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7명 증가했다.

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한강공원으로 시민들이 모이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일부 한강공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한다.

서울시는 8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429명이라고 밝혔다. 9월7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67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지난달 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8월13일~9월5일까지 줄곧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약 3주 만인 6일 하루 확진자가 48명 증가하며 50명 이하를 기록했지만, 하루 새 다시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별로는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11명이 추가 감염돼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등포구는 8월29일~9월1일 사이 법회 참석자 등 방문자 315명에 대해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207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1명, 음성 188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일련정종과 관련해 관할 자치구인 영등포구에서 5회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수칙 위반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단체는 일본의 일련조사라는 일본승려가 창시한 일본 불교의 교시를 따르는 종교단체다. 2019~2020년 두번에 걸쳐 서울시에 법인설립 허가를 신청했지만 서울시에서 불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22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10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콜센터 근무자의 가족 확진자가 근무한 강동구 소재 어린이집에 대해 접촉자를 포함 41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시는 긴급 방역 및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시는 해당 시설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공용공간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환경검체 검사 15건을 실시한 결과 2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1건은 해당 콜센터가 사용 중인 8층 사무실 문 손잡이, 1건은 8층 에어컨"이라며 "문 손잡이 등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전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서울에서만 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협력업체 직원 등을 포함해 총 695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종사자 527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43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서울 은평구 수색성당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6일 교인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7일 교인 및 지인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4명이 감염됐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3명이다.

박 국장은 "수색성당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미사 참석과 교인끼리 다과 및 식사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은평구에서는 성당 방문자 400여명에 대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도록 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김 문화정책과장은 "현재 교회에서만 대면예배가 금지되고 성당과 사찰은 대면 미사, 법회 등이 허용되고 있다. 다만 조계종을 비롯한 대부분 불교종단에서는 자체적으로 법회를 중단했고, 일부 성당에서도 본당 신부님의 재량으로 미사를 중단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간 확진자가 없었던 곳에서 (새로 확진자가)나오고 있다"며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것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노원구 빛가온 교회 45명(2명 증가) ▲영등포구 지인 모임 9명(2명 증가) ▲기타 2190명(15명 증가) ▲경로 확인중 742명(16명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틀 연속 추가 발생 없이 639명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에서 304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29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외 송파구 279명, 노원구 266명, 강서구 236명, 강남구 212명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6.2%이고, 서울시는 63.2% 가동 상태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6개이고 현재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3개다.서울확진자 4429명 중 1960명은 격리 중이며, 2437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3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 동안 11명이 발생했지만, 8월 약 한달 간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2배 가까니 증가했다. 8월 사망자 가운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사망자는 2명,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사망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7일 이틀 동안에도 서울에서 사망자는 4명이 나왔다. 서울 29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달 27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지난 6일 사망했다. 30번째 사망자는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지난달 31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지난 7일 사망했다.

31번째 사망자는 9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달 30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지난 7일 사망했다. 32번째 사망자는 70대 타시도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달 30일 확진판정 후 격리치료 중 지난 6일 사망했다.

박 국장은 "서울시 전체 사망자 32명 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3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 사망률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병원, 시설에 대해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면회 금지, 종사자 방문자 출입자 등의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고령자가 다수 이용하는 방판, 소모임 다단계 등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한강공원으로 시민들이 모이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일부 한강공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용객이 많은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공원 등 일부 밀집지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출입을 통제한다"며 "공원 내 전체 35개소 매점과 카페는 영업시간을 단축해 매일 오후 9시에 운영을 종료한다. 서울시내 모든 한강공원의 주차장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한강공원 내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실내 취식 금지, 오후 9시 이후 매점 테이블 폐쇄도 이어진다. 금~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집중 계도기간으로 설정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13일까지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종교행사 외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는 금지돼 있다. 종교단체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특히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지거나 사망률이 높아지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시고 집에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며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시는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은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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