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일부 단체의 대북전단살포 행위를 '남북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이를 근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서신을 보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가 9일 발송한 서신에는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의 대북전단살포는 북한에 대한 일종의 심리전으로 남북 전체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하는 행위이며 이런 도발적 행위는 근절돼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박씨의 행동은 한국의 접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평화롭게 사는 권리를 위협함으로 유엔이 보장하고 있는 '평화에 대한 대중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박씨의 표현방식이 폭력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서신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인권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며 "진정한 인권운동은 존중과 배려,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신을 보낸 교회협 화해통일위는 아울러, "한국정부의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조치들이 시의 적절했고 이러한 사태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고 밝히며 "북한 인권에 대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객관적이고 편견 없는 판단이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시키고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신은 유엔 인권 이사회 의장을 비롯,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개혁교회연맹, 미국교회협의회, 독일개신교협의회, 천주교 팍스 크리스티, 불교 니와노 평화재단, 세계NGO협회, 워먼 크로스 DMZ 등 세계 교회들과 시민단체들에게도 함께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