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9월 둘째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22%의 지지율로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처음으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했던 지난 8월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17%)보다 4%포인트 상승한 21%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40%, 이 지사 28%로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남성 응답자(25%)가 여성(18%)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30~50대에서 30% 내외의 지지율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남녀 모두 비슷했고, 광주·전라(43%), 민주당 지지층(40%)에서 특히 선호가 높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지지율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지만 지난달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들의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무소속 홍준표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후보들은 모두 3%의 지지율을 받아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인물'이라는 응답은 6%, '무응답'은 43%였다.
한국갤럽은 "홍준표 의원이나 안철수 대표 등이 그나마 대선 출마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도 "대선까지 남은 기간동안 변동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 시점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교체'보다 '정권 유지'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2022년 대선 관련해 어느 의견에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47%로 조사됐다.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9%였다.
한 달 전인 8월 조사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인해 정권 유지론(41%)과 정권 교체론(45%)이 팽팽했다.
특히 지난달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던 수도권과 중도층은 이번 조사에서는 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정권 유지 44%, 정권 교체 44%)은 두 응답이 같은 비율을 나타냈고, 인천·경기 지역(49% vs 36%)은 정권 유지 쪽 응답이 더 높았다. 중도층은 정권 유지 응답이 46%, 정권 교체 응답이 4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