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수도권 등교 재개…유·초·중 ⅓, 고 ⅔ 제한
21일부터 수도권 등교 재개…유·초·중 ⅓, 고 ⅔ 제한
  • 김정현
  • 승인 2020.09.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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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등교를 재개한다. 전면 원격수업이 종료되고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로 등교할 수 있다. 3학년을 중심으로 등교하던 고등학교도 전교생 3분의 2 이하로 제한이 완화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오는 21일부터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등교를 재개한다. 전면 원격수업이 종료되고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로 등교할 수 있다. 3학년을 중심으로 등교하던 고등학교도 전교생 3분의 2 이하로 제한이 완화된다.

이 같은 방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정한 추석연휴 특별방역 기간인 오는 10월11일까지 한시 적용된다. 내달 11일 이후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완화하거나 강화할 지 여부는 감염병 방역당국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수도권 기존 밀집도 최소화 조치 복귀…비수도권 협의 가능하나 '최대 3분의 2'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에 따라서 서울·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의 모든 학교는 9월 21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7월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할 경우 유·초·중은 3분의 1, 고교 3분의 2 이하로 등교인원을 유지하도록 정한 바 있다.

다만 등교를 하지 않으면 학습공백이 심화될 수 있는 특수학교나 밀집도가 낮은 60인 이하 소규모 학교, 도서벽지교육진흥법 시행규칙상 농·산·어촌 학교는 당국과 협의를 거쳐 등교를 할 수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중도입국학생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초등학교에 제공되던 긴급돌봄에 준하는 서비스도 지속해 제공된다.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한 교실 당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점심을 제공해 왔다.

이로써 수도권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지난달 26일 이후 28일만에 등교를 재개하게 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지난달 말 수도권 시도교육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강화한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했던 바 있다.

이미 유·초·중은 3분의 1 이하, 고교는 3분의 2 이하를 원칙으로 등교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도 이 같은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오는 10월11일까지 연장된다.
지역 여건에 따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등교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최대 3분의 2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

유 부총리는 "지역 완화 여부는 방역당국과 교육부 협의해 특별한 경우 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3분의 2까지는 밀집도를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전면 등교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10월11일 이후 등교 여부는 단정짓지 않고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추석 기간 중에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 부총리는 "중대본에서도 추석 시기에 특별한 시기를 정한 것도 좀 더 안정적으로 학교 등교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석연휴기간 동안 특별방역지침들을 잘 준수하면 11일 이후에 좀 더 안정적으로 아이들의 등교수업 날짜를 더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불만에…"주1회 전화상담·실시간 조·종례" 재강조

교육부와 교육감협은 교사가 학생을 살펴주지 못해 학습공백이 심화된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을 반영해 원격수업 기간 중 학생과 교사가 소통하는 시간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수업 질에 많은 걱정이 있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나라의 걱정이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소통이다. 교육의 질과 학습격차의 문제 또한 우리 학교 현장의 노력과 지혜로 다시 극복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원격수업 기간 중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조례, 종례를 운영한다. 교사는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학생의 출결과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등교 조례와 같이 오늘 배울 내용을 주제로 소통하게 한다.
원격수업이 일주일 내내 지속될 경우, 교사가 주 1회 이상은 전화나 SNS를 통해 학생, 학부모와 상담하도록 한다. EBS나 학습, 놀이 꾸러미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는 유치원과 초 1~2학년에게도 마찬가지다.

1학기 14.8% 정도의 학교에서 이뤄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주 1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콘텐츠를 활용하는 수업 중에서도 실시간 대화창을 통해 학생에게 배운 내용을 주제로 피드백을 주고 받게 한다.

원격수업 유형별로 과제수행, 피드백, 준비시간 등을 포함해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1차시 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의 시간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미 많은 교사들이 실시간 쌍방향 조·종례를 해 오고 있다. 학부모들의 걱정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부족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점들이 있다고 판단해 다시 한 번 현장에 알리고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학습관리시스템(LMS) 개선, 교실 내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 노후기자재 교체를 앞당겨서 추진한다. 또 원격수업 시 자기주도적 학습법, 집중도 유지 방법, 가족 간 유대 형성 등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학부모에게 제공한다.

다만 LMS 개선은 내년까지 걸릴 전망이라 당장 2학기 학교 현장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9월까지 출결관리, 교사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한 개선이 이뤄졌으나 본격적인 고도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사업자를 선정 중이며 내년 2월까지 완성될 예정이라 2학기 중에는 서비스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후에도 원격수업 개선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감협은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지난달 11일 발표한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을 적용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학습 지도를 제공하고, 기초학력 집중지원 담당 교원 학교 현장 방역인력도 추가 확보한다. 특히 방역지원인력은 1학기 수준인 약 4만명까지 확보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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