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선교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다 피치못할 사고를 당하며 목숨을 잃은 고(故) 정요한 군을 추모하며 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기렸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27일 자신이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요한기념사업회(회장 정계규 목사)에 5천만원 선교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요한기념사업회는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 보루네오섬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물에 빠진 3명의 여성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고 정요한 군의 선교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0년 7월에 조직한 선교단체로, 정 군의 아버지인 정계규 목사(경남 사천교회)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정 군이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인도네시아 밀림지역에 네 곳의 교회를 건축하는 등 해외 오지선교에 진력하고 있다.
이에 소강석 목사와 새에덴교회는 정요한 군과 요한기념사업회에 관한 숭고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후원을 약속하며 이날 정 군의 아버지인 정계규 목사를 초청 간증집회를 한 후 5천만 원의 선교후원금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후원금 전달식이 끝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군의 숭고한 희생과 그의 선교정신을 높이 칭송하며 기렸다.
소 목사는 SNS에서 “저는 9월 27일 주일저녁 잠시 미루어두었던 한 가지 약속을 지켰다”며 “우리교단의 회록서기이시고 경남 사천교회를 담임하시는 정계규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요한기념사업회에 선교후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정계규 목사님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정요한 군을 선교지에서 잃은 아픔을 안고 계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 목사는 “정요한 군은 2009년 12월 27일에 선교활동을 위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밀림 원주민 마을을 방문했는데, 그는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에 다닐 정도로 건강한 신체능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신앙으로 자라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실천했던 청년이었다. 그런 그가 선교활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날, 갑자기 파도에 휩쓸린 3명의 여성을 발견하고, 주변의 어느 누구도 뛰어들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을 때, 요한군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져 사력을 다해 3명의 생명을 구했지만 자신은 탈진하여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고 정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정요한 군이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 주변인을 전액 돕고 통장잔액이 고작 5,209원이 남아있었다는 일화와 함께, 하나님께 드릴 헌금을 늘 다리미로 깨끗이 다려서 냈다는 일화 등을 전하며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겼던 고 정요한 군의 25년의 짧은 생을 칭송, 추모했다.
아울러 소 목사는, 아들의 장례식 때 10가지 감사기도를 드렸다는 정 군의 아버지 정계규 목사의 사연을 전한 뒤, “그 기도제목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하며, “아버지로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타국에서 잃었으니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고 아팠겠냐만, 정 목사님은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아들의 아름다운 선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0년 7월에 ‘요한기념사업회’를 조직 선교사역을 이어가셨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저는 정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마음속으로 하염없이 울었다”고 말하며 “아, 어쩌면 저토록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단 말인가. 얼마나 위대한 믿음이기에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아들이 못 다 이룬 선교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감동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과 결부지어 “합동 교단 총회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저는 정 목사님의 신앙을 본받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한국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사명의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가리라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았다”고 다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