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북한의 서해 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과 우리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한교연은 24일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을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며 “북한의 이 같은 천인공노할 만행에 대해 한국교회 천만 성도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교연은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역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꽃게잡이 불법어업 단속을 하던 중 실종된 우리 국민은 공무원 신분이다”며 “무장한 군인이 아닌 민간인인 그를 총격을 가해 무참히 사살한 북한은 뒤로는 핵무기를 개발하며 앞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운운하며 가면을 쓴 호전적 집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며 “종전선언을 안 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저토록 끔찍한 만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북한은 우리 정부의 평화와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들어 26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정부는 18개의 대북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이런 때 쓰는 말이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한교연은 “우리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접하고 과연 대한민국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할 힘과 의지가 있는 나라인가 절규하며 통탄해 마지않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살해당했는데 정부는 그가 월북을 시도했느니 안했느니 따지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지킬 힘을 수반하지 못한 평화는 한낱 헛된 구호일 뿐이다”면서 “상대는 6.25 남침 이후 한반도 적화 야욕을 포기한 적 없는 호전 집단이다. 그들에게 관념적 평화란 조소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을 이번 사건이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교연은 “정부는 북한의 잔인무도한 만행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북에 책임자 처벌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과, 국제사법 재판소를 통해 북이 저지른 죄과에 대한 응분의 처벌과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