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을 거듭하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에 목원대 신학과 출신 이철 목사(강릉중앙감리교회)가 당선됐다.
이철 목사는 12일 치러진 기독교대한감리회 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전체 8,230표 가운데 4,604표를 얻어 56%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목원대학교 신학과 72학번 출신인 이 신임 감독회장은 목원대와 미국 노스파크신학대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동부연회 감독과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철 신임 기감 감독회장은 임기가 4년으로 감리교 총회와 본부 업무를 대표 관장하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024년 10월 총회 때까지 감독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감독회장에 당선된 이철 목사는 “교단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먼저 잘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감리교의 미래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헌신하고 적극 소통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감은 감독회장 외에도 11개 연회 선거에서 연회감독을 선출했다. 먼저 단독후보가 나선 경기연회와 중앙연회, 충북연회, 삼남연회에서는 각각 하근수 목사와 최종호 목사, 안정균 목사, 황병원 목사가 무투표 당선됐으며, 서울연회 감독선거에선 이광호 목사가, 서울남연회에선 김정석 목사가, 중부연회는 정연수 목사가 동부연회는 양명환 목사가 당선됐다. 또, 남부연회는 강판중 목사, 충청연회는 유명권 목사, 호남연회에선 박용호 목사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연회감독 임기는 2년이다.
한편, 기감은 선거에 앞서 감독회장 후보자격을 놓고 혼란을 거듭했다. 이철 목사와 윤보환 목사가 후보에서 탈락했고 이철 목사는 법원 소송을 통해 다시 자격을 회복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에 선관위는 최종적으로 김영진, 박인환, 이철 목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하며 불을 껐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 차후 선거무효 소송 등이 뒤따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회장과 임원진 취임식은 오는 29일 총회에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