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민주당을 향해 "중국이 우리 아이돌 공격할 때는 찍소리 못하더니 가만히 있는 미국한테는 왜 시비를 거나"라고 비판했다.
야당 국회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미대사란 사람이 그 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자 문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집권당 원내대표란 사람이 한미동맹을 왜 성역화 하냐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북미간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 시점에 주미대사와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한미동맹 흠집내는 건 문 대통령에게도 누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대사는 이미 지난 6월에도 '한국은 미중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발언으로 외교적 결례를 범한 바 있다"며 "반복되는 이 대사의 발언은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 한미관계에 부담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황 부대변인은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외교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베를린 소녀상 철거문제, 중국의 BTS 한국전쟁 발언 관련 맹비난, 일본의 한중일 회담 불참 압박 등 숱한 외교적 현안에도 여전히 소극적인 대응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숱한 외교적 난제들에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본연의 역할을 다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지난 12일 이 주미 대사가 국정감사에서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우리는 70년 역사의 동맹 및 미국과 한국, 역내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 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을 극도로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