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국감서 '박원순 의혹' 충돌…최영애 "12월말 결과 예상"
인권위 국감서 '박원순 의혹' 충돌…최영애 "12월말 결과 예상"
  • 김형섭
  • 승인 2020.10.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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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준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운영위원회의 30일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하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박 전 시장이 속옷 바람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이 (경찰에) 다 제출돼 있다. 이 자체가 이미 성추행 자체를 입증 가능한 것"이라며 "박 시장의 엄호부대들이 저항하는데 이 사진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위가 (사진을) 갖고 있다고 하니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전 시장 집무실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는데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인데도 국민의힘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고성이 오가는 등 장내 소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너무 단정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인권위를 압박하고 있다"며 "(인권위가) 진실 그대로 조사를 할 텐데 믿고 기다려주면 될 문제이지 이게 협박하는 것 아니고 뭐냐. 이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소영 의원은 질의 순서에 "형법상 사자명예 훼손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을 주장하고자 할 때는 상임위 회의장 안에서 면책특권을 주장하기보다는 면책특권을 내려 놓고 기자회견장에 가서 그 사실을 주장하는 것이 책임있는 태도"라며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고 모욕할 수 있는 허위 사실을 유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자율성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며 "피감기관이 압박을 받았다, 명시적으로 (의혹을 기정사실화) 됐다는 등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지 의원들이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박 전 시장 의혹 전반에 대한 인권위 직권조사와 관련해 김정재 의원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문한 데 대해 "지금 이 사건은 조사 중인 사건이어서 지금 저희가 이렇다저렇다 전혀 말씀드릴 수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 문제를 우리 한국사회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가 언제 나오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질의에는 "예상하는 것은 12월말 정도까지 저희가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이 조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현재 진행 속도대로 가고 있다"며 "9월에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2개월이 안 되고 있다. 그래서 특별하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언론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인터뷰를 한 것은 그냥 일반론적 사실을 말씀을 드린 것이었다"며 "조직에서 이런 것을 제기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단지 조직뿐만 아니라 사회가 수인하는 한도에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청했던 실장님들도 지금 인권위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며 "그래서 예전에 그때 그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이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조차 자기 행동이 문제가 되지 않는 수인한도 내에 있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조직의 문화가 있다"며 "성추행을 당해도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피해자의 호소를 눈여겨보지 않는 사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자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주명·오성규 전 실장 등은 최 위원장이 성추행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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