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5개 단체, 종전선언·평화협정 촉구..."남북은 언어공동체"
문학 5개 단체, 종전선언·평화협정 촉구..."남북은 언어공동체"
  • 임종명
  • 승인 2020.10.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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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들,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행동. (사진 =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 제공)
문학인들,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행동. (사진 =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 제공)

 

문학인들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국제PEN 한국본부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문학 5개 단체는 29일 서울 마포구 다산북살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기자회견은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이들은 남과 북을 언어공동체라고 표현했다. 작가들에게 있어 제1의 조국은 언어이며, 한국전쟁은 이 언어공동체를 분단케 했다는 취지의 표현이다.

문학인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은 우리 언어공동체의 실존적 운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남과 북은 비록 휴전협정 상으로는 전쟁 당사자가 아니지만 행위로서의 당사자임은 분명하다. 남과 북이 먼저 종전 선언과 동시에 평화협정을 체결해 우리 민족의 언어공동체의 안녕을 추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가들은 오늘이야말로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의 언어공동체인 한반도에서 전쟁이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하며 동시에 죽임의 분단체제에서 살림의 생명평화체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될 것이며 나아가 인류의 평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 첫걸음이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지상의 모든 전쟁에 대해 반대한다. 전쟁은 사악하고 평화는 연약하다. 하지만 연약한 평화가 생명을 지켜준다"고 보탰다.

이어 "종전선언을 통해 갈등의 화약고에서 벗어나 평화와 성숙의 시대로 나갈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호소한다"며 "우리 작가들은 다른 나라의 작가들과 함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연대할 것이다. 세계의 양심들과 함께 이 땅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나아가 작가들만 아니라 우리 언어공동체의 모든 문화예술인은 물론이고 세계의 문화예술인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남과 북, 미국과 유엔의 한국전쟁 종료 선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회담 및 조치 실행 ▲남과 북 평화협정 체결 및 한국전쟁 종료 완성 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장,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나태주 한국시인협회장,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정도상 6·15 민족문학인 남측협회 집행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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