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교회개혁을 선언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왔던 성락교회 개혁측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를 성회에 초청 강단에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성락교회 개혁측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신길동 본당에서 교회개혁협의회의 주관으로 제10차 임마누엘성회를 개최했다.
‘주 안의 나, 내 안의 우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성회에서는, 특히 예장 통합총회 총회장 출신의 정영택 목사가 강단에 서며 관심을 모았다.
과거 예장통합 교단은 성락교회와 김기동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는데 가장 앞장섰던 교단 가운데 한 곳 이었다. 특히 지난 2016년 예장통합이 주도했던 ‘사면 취소’ 사건 당시에도, 사면이 끝내 취소되며 성락교회와 큰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런 역사에도 불구하고 통합측 증경총회장이 성락교회의 강단에 섰다는 것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교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성락교회 개혁측을 바라보는 교계의 인식과 시각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확산 사태로 인해, 신길 본당과 전국 지교회 예배당에서 온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된 이번 성회에서, 마지막 날 강사로 나선 정영택 목사(교육목회실천협의회 대표)는 ‘은혜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으며, “가장 낮은 자세로,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할 때, 진정한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목사는 특히 고 한경직 목사가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린 템플턴상을 수상할 당시 화제가 됐던 ‘죄인의 고백’을 회고하며, 이를 본받는 성도들이 될 것을 권면했다. 그는 “한경직 목사께서는 템플턴상 수상이라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가장 부끄러운 고백을 하신 분이다”며 “자신을 미화시키기도 급급한 자리에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고, 이제껏 살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진정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진정한 고백으로 은혜의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성회의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김익현 목사와 윤형식 목사가 강사로 나서 각각 ‘주 안에서 기뻐하라’, ‘우리의 피난처 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뜨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교개협 대표 신인규 장로는 이번 성회와 관련 “코로나 시대 하루하루를 버텨내기조차 힘든 순간에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다시 감사를 고백할 수 있게 한 은혜의 시간이었다”며 “고된 시련과 어려움이 계속되는 매일이지만, 오늘의 깨달음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믿고, 그 뜻에 순종하는 현명한 개혁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개혁측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지역 소외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교개협 사회복지위원회는 오는 30일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재정 취약계층 등 총 200세대에 김장김치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교육팀 주관으로 결식아동을 돕기위한 ‘다가치 마켓’도 준비하고 있다. ‘다가치 마켓’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결식아동들의 방학기간 식비로 후원하게 되는 선한 사역으로, 오는 12월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