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예배금지 명령은 종교의 자유와 기본권 침해 행위”
“정부의 예배금지 명령은 종교의 자유와 기본권 침해 행위”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0.12.01 18: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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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언론협회, ‘코로나19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 포럼 개최

코로나19 상황에서 예배의 권리에 대한 공권력의 개입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한 의미있는 포럼이 열렸다.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문병원 국장)와 사단법인 한국기독언론법인(이사장 강춘오 목사)는 30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 코로나상황에서 예배의 위기를 진단하고 교회의 자세와 대처를 돌아봤다. 

포럼은 한국기독언론협회 문병원 회장의 사회로, 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김남식 박사와 KC대학교 전 총장 임성택 박사, 샬롬나비 사무총장 이일호 박사, 교회연합신문 발행인 강춘오 목사 등이 기조강연과 발제자로 나섰다.

먼저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김남식 박사는 예배의 종교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설명하며 공권력의 개입과 제재에 대해 비판하고,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역설했다.

그는 “일부 정치권과 지자체에서 예배 자제 혹은 금지 결의안과 행정명령을 발하여 종교자유를 침해하고 기독교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로 기독교계는 규탄하고 있다”고 서두하며, “정부가 감염증 방역이라는 이유로 교회 집합예배를 금지 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와 기본권, 본질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특히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는 선교의 자유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누구라도 기독교인이 찬양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예배순서를 간섭할 수 없다. 정부라도 마찬가지이며, 그럴 경우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사태에서의 비정상적 예배’와 ‘신천지 등과 동일시 보는 사회적 지탄의 표적으로 변질’된 점, ‘대사회적 영향력 감소’ 등을 예배의 현실로 꼽고,“예배의 간절한 회복”을 주창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교회의 본질이요 생명인 합당한 예배 회복을 위해 진력해야 하며, 예배에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다”며 “예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택 박사가, ‘COVID-19와 비대면 예배 및 온라인 교회 고착화의 위험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임 박사는 비대면 예배의 정당화 주장에 대해 무지에서 오는 오해라 반박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동원해 온라인 교회의 고착화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먼저 신약과 구약 등 성경에서 나타난 예배의 모습을 찾으며, “신구약을 막론하고 성경의 예배의 형식은 ‘모임’이었고, 그 모임의 핵심은 하나님과 예배자, 예배자와 예배자의 교제였다”며 “기독교의 예배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며, 계시와 응답 즉 하나님의 구속사건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다”고 가치를 부여했다.

이어, 예배당에서의 대면 예배만이 참예배라는 주장과 각자의 처소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드려지는 예배도 참예배라는 주장, 그리고 정부에 저항하며 대면예배를 고집하고 있다는 주장, 예배금지가 성도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조치라는 주장 등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며 성경적 논리를 세워갔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면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 신앙적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그들이 요구하는 방역지침을 넘어서는 철저하고 치밀한 방역활동을 선행적으로 실시하는 설득과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임 박사는 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교회의 대면예배가 금지될 경우 온라인 예배가 고착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가 장기화 할 경우, “교회에 적을 두지않는 무적교인의 수가 증가하고, 무적교인으로인해 소규모 교회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며, 기독교 신앙교육체제도 붕괴하고, 무적교인과 소규모 교회를 아우르는 초대형 교회가 출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최근 10년간의 자료분석 등을 근거로 기독교인 감소세를 진단하며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뒷받침을 제공하며 공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사단이 원하는 것은 흩어진 성도, 무너지 예배, 끊어진 교제가 그대로 인정되고 고착화 되는 것”이라면서 “이 환란과 시련의 시기가 곧 끝나고 하나님의 구원이 임박했으니, 더욱 힘써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며 회개하는 심정으로 나아가 긍휼을 구하자”고 권면했다.

이어진 이일호 박사는 ‘정부의 방역정치에 희생된 한국교회’를 주제로 발제를 이었다. 그는 정부의 한국교회 관련 정책에 대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시종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며 논지를 진행했다.

특히 정치지도자와 권력자에 대해 “공직자들은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권이나 영토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력을 자신들이 마음내키는 대로 쓸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녹을 받고 봉사하는 청지기 정신을 잃어버리고 완장 체질에 급급하다면 그 공동체는 희망이 없으며 불행하고 어두운 미래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경고하며 공권력의 오남용 우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또 국가와 정부, 교회의 관계를 영역주권 즉, 세계 모든 영역을 통치하는 것은 하나님으로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통치를 행사하신다는 사상으로 설명하며 “인간에 대한 복종이 하나님에 대한 불복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통치자들의 모든 명령도 하나님 명령에 양보해야 하고 하나님의 위엄앞에 굴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와 정권에 교회의 뜻을 전달해온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뜻을 전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정부측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의의 길,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하는 교회의 사명을 망각하는 타협주의는 아닌지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끝으로 그는 “방역정치로 국민의 기본권, 신앙과 양심의 자유, 헌법적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며 호령으로 외치는 선지자의 모습을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온라인 예배든 대면예배든 예배의 형식은 이차적인 것이다. 예배의 여부와 제한을 맘대로 주무르는 정부 정책에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하나님의 권위와 영광을 저버리는 우를 저지르지 않는 한국교회의 영적 대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하며 맺었다.

마지막 발제자로는 강춘오 목사가 나섰다. 강 목사는 ‘코로나사태, 정부의 ’교회예배금지‘행정명령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들며 강단에 섰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명령에 순응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중국 공산당의 통제아래에 있는 중국의 관제 교회인 ‘삼자교회(三自敎會)’에 빗대며, 정부의 월권적 행위를 “교회에 대한 억압과 탄압”이라 규정, 비판했다.

강 목사는 먼저, “지난해 개천절 광화문에서 진행됐던 조국사태 관련 문 정부 규탄집회와 코로나 신천지 확산 건, 8.15광복절 집회 때부터, 방역지침을 잘 따르고 있던 한국기독교 전체에 정부가 ‘예배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교회예배를 통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중국의 ‘삼자교회화’가 되어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강 목사는 정부의 강권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들에 대해 기독교에 대한 억압이라는 논지를 피력했다. 그는 “정부 여당은 전국 6만여 개에 이르는 한국교회 가운데 극히 일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을 가지고 교회가 마치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양 행정명령을 발동해 교회의 기본 사명인 주일예배를 금지시켰다”면서 “교회의 예배금지를 발동한 정부의 행정명령은 코로나19 정국을 빙자한 기독교에 대한 억압이 분명하다”고 진단하고, “교회지도자들과 협의가 선행됐어야 한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강 목사는 또 “한국사회는 다종교 사회인데 다종교사회에서 정부가 어느 한쪽을 두둔하거나 또는 차별화 하는 모습이 드러나면 곧바로 종교간 갈등이 생겨난다”고 우려하며 “이 갈등은 정권에 부담이 되고 사회를 분열시키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목사는, 모든 종교계가 정부의 예배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한 목소리로 시정을 촉구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한 행정명령이 옳았는가에 대한 헌법소원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기독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을 핑계로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도 제한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바로 헌법의 기본권과 종교자유에 대한 위협임을 국민들과 교인들에게 각인시켰어야 옳았다”면서 “마치 정부의 방역지침에 이의를 제기하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태도인양 몰아가는 방역정치 간계에 교회지도자들이 입도 벙긋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동안 한국교회는 국가 명령 통제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최소한 예배금지 행정명령이 옳았는가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정부의 통제체제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회의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강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헌법상의 종교 자유마저 유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소위 스스로 정통성을 가졌다는 그 잘난 지도자들은 다 어디갔는가”라고 꼬집으며 “이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교단의 대표성을 가진 인물들이 나서고, 대교단들이 나서고, 신학자들이 나서야한다. 그래서 한국교회를 향한 정부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당당히 국민앞에 드러내 놓고 항의하고 규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교회의 기본사명에 대한 행정당국의 억압에 대해 항거하지 못하는 교회는 존재가치가 없다”며 “종교의 자유는 곧 예배의 자유다. 이제 더 이상 예배가 당국에 의해 희롱당하지 않게 한국교회가 적극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맺었다.

이날 포럼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재고해보고 한국교회와의 유연한 관계 정립 노력에도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조정 조치에 따라 예배금지 행정명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공권력의 월권을 막고 개인의 신앙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한 포럼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한국기독언론협회 전 회장 김형원 장로의 사회로 부회장 윤광식 장로가 기도하고 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전태식 목사가 ‘나의 예배가 열납되는가?’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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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츄 2020-12-02 16:38:47
성경에 전염병돌때 어떻게 했는지 한구절이라도 읽고 저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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