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 [5]
코로나19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 [5]
  •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 승인 2020.12.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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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3)

편집자 주: 기독교계를 깨우며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문병원)가 코로나19에 따른 한국교회의 예배 위기에 대해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월 30일 ‘코로나19 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을 주제로 4인의 전문가를 초청 제18회 기독언론포럼을 개최했다. 이에 본보는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전문을 연속해서 전재하기로 했다.

 지난회에 이어.. 
 
 2. 교회의 본질인 예배회복

  교회는 하나님이 세상의 소망으로 이 땅에 세우셨고, 그 소망은 합당한 예배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교회가 합당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면 교회의 존재 이유가 상실된다. 교회는 예배공동체다. 예배하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교회마다 같이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교회는 모여야 하고 합당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교회의 용어가 아닌 정부가 만들어준 ‘비대면 예배’라는 것은 특수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의 본질이요, 생명인 합당한 예배 회복을 위하여 진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속지 말아야 한다. 교회의 자랑은 교인 수가 아니요, 건물과 프로그램이 아니라, 합당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인 것이다. 합당한 예배는 아벨의 예배이다. 즉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이다.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합당한 예배 회복이다. 합당한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하나님과 복음이 아닌 것을 자랑거리로 삼았음을 회개함으로 시작된다. 코로나 사태의 기간이 바로 회개의 은혜를 누릴 시간이다. 버리지 않으면 회복될 수 없다. 예배에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다. 예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이다.

  3. 바른 예배의 회복

  개체교회의 공적예배를 관장하는 권세는 개체교회의 당회가 가지고 있다. ‘장로들의 회’는 말씀과 교리, 성례와 치리를 관장할 사명을 짊어진다.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교회 창설 직원인 사도들에게 위임한 것이며, 이제는 교회 항존 직원인 장로들에게 위임되어 있다(마 28:18-20; 막 16:15; 행 20:28-3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0장). 세상 정부와 공직자는 공적예배 개최와 폐쇄를 주도하고 명령할 그 어떤 권세도 가지고 있지 않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3:3). 당회는 이를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동시에 세상 정부와 공직자를 공경할 것도 가르쳐야 한다. 특히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분파주의, 검증되지 않은 뉴스나 루머 전달 등을 엄금해야 한다.
 

정한 시간에 정한 장소에서 함께 모이는 것이 공적예배임을 가르쳐야 한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영상으로, 각 가정별로 경건회를 할 수밖에 없는 교회가 부지기수이다. 예배당에서 공적예배로 모이면서, 영상을 함께 송출하는 교회도 많다. 그러나 당회는 영상 경건회, 가정 경건회, 개인 경건의 시간을 공적예배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거나 대체 수단인 것처럼 가르쳐서는 안 된다. 이는 공적예배로 모이기 힘든 상황에서의 피치 못한 차선책일 뿐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온 교회가 결핍을 깨닫고 애통해야 한다. 그럴 때, 공적예배 시행과 참석이 값없는 은혜이며, 얼마나 고귀한 가치가 있는지 알고 사모하게 된다.
 

한국교회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은 핍박이 아니라 목사의 설교이다. 목사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겔 33:32) 구원과 심판의 나팔을 부는 파수꾼이다(겔 33:1-7). 책망과 교정의 설교(딤후 3:15-16)는 영혼을 구원하지만, 협박하는 설교는 상처를 준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세상보다 윤리적으로 더 타락했다고 손가락질한다. 이 때문에 목사들은 윤리적인 설교에 대한 압박감이 심하다. 그러나 윤리적인 설교가 난무할 때, 교회는 언제나 윤리적으로 타락해 왔다. 목사는 도덕 윤리 대신 성도들이 세상에서 도무지 들을 수 없는 것, 즉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교해야 한다. 그럴 때 교회는 윤리성을 회복한다. 심방은 목사의 아내와 여전도사가 아니라 장로들의 사명이다(약 5:14-20).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알아야 돌봄과 치리가 가능하다. 지금이야말로 장로들의 심방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이다. 걱정 대신 심방해야 한다. 직접 방문이 힘들면, 전화로라도 부지런히 성도들을 돌봐야 한다. 영상 경건회에 참여했다고 신앙이 유지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집사들의 사역과 활동이 두드러져야 정상이다. 교회 안에 재정적으로 어려운 이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가? 세상 사람들은 사재기를 통해 자신을 보호하지만, 집사들은 나눔과 베품을 통해 교회를 보호한다. 성도들은 목사의 설교, 장로의 심방, 집사의 위로를 통해 COVID-19 가운데서도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참 교회의 보존과 성장을 세상 권력의 이동이 아니라 직분자들의 봉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다음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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