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의 개념과 종류
성숙의 개념과 종류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 승인 2020.12.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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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成熟)의 사전적 의미는 ① 생물의 발육이 완전히 이루어짐, ② 몸과 마음이 자라서 어른스럽게 됨. ③ 경험이나 습관을 쌓아 익숙해 짐. 이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숙의 반대말로 미성숙(未成熟)이란 단어가 있다. 철이 없는 어른에게 성숙하지 못하여 또는 미성숙하여 ‘어린 아이’ 같다는 표현을 한다. 한국 사회가 성숙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으로는 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수준까지 왔으나 사회 곳곳에서 미성숙의 징후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문화적으로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

베델성서 연구 생활 편을 보면 미성숙한 사람의 징후로 ①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사람. ② 스스로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사람. ③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거나 회피하는 사람. ④ 자립심이 없어서 부모에게 의존적인 사람. ⑤ 자신의 감정만 내세우며 용서 또는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 ⑥ 조직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 ⑦ 사회 기초 질서와 기본 법규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하여 결혼을 하여도 문제가 많아 이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취업을 하여도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금방 퇴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

피터 스카지로가 쓴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을 보면 제2장에서 건강하지 못한 영성의 10가지 증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①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나님을 이용한다. 자신의 확고한 견해를 입증하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한다. ② 분노, 슬픔, 두려움 같은 감정을 무시한다. ③ 자신의 정당한 욕구조차 거부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따를 때 우리의 자아가 더 깊어지고 진실해지고 자유롭게 꽃 피기를 원하신다. ④ 현재에 미치는 과거의 영향력을 부정한다. 성화의 과정은 과거로 돌아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막는 파괴적이고 나쁜 습관을 깨뜨리고 거기서 해방되는 것이다. ⑤ 우리 삶을 ‘속된 것’과 ‘거룩한 것’으로 양분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약속하신 참 기쁨을 놓치고 말았다. ⑥ 하나님과 동행하기보다는 사역에만 바쁘다. 하나님을 위한 사역은 그분과 동행하는 삶에서 흘러나온다. ⑦ 갈등을 회피한다. ⑧ 상처, 약점, 실패를 은폐한다. ⑨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⑩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판단한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하여 생각할 때, 성숙이란 육체적으로 발육 및 성장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정서적 정신적으로 행동이나 태도가 어른스럽고 의젓한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미성숙한 징후나 증상을 반대로 생각하면 성숙한 증상이나 징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성숙의 종류로는 ① 신체적 성숙. ② 지적 성숙. ③ 도덕적, 윤리적 성숙. ④ 정서적 성숙. ⑤ 영적 성숙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신체적 성숙(physical maturity)란 인간의 육체적 발육과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져 건강한 몸으로 결혼생활 등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몸이 다 자랐다는 의미는 일할 수 있고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적 성숙(intelligent maturity)란 지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성장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분별력과 판단력이 자란 상태를 의미한다. ‘애 어른’이란 말은 어른인데 지적 수준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수준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말이다. 도덕적 또는 윤리적 성숙(moral or ethical maturity)이란 선과 악, 부정과 불의, 공정과 불공정 등을 구분하여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여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 사회는 도덕적 또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아 합법 또는 적법을 가장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서적 성숙(emotional maturity)이란 지정의(知情意)가 조화와 균형을 이룬 인격적 성숙을 의미한다. 정서적으로 균형 잡힌 인격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한 다음에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의 인격을 의미한다. 영적 성숙(spiritual maturity)이란 신앙적인 의미의 성숙을 의미한다.

성경에 나타난 성숙과 미성숙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미성숙을 책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 1~3절 말씀에서 다음과 같이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을 책망하면서 영적 성숙을 이루라고 말하고 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를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고 안에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리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하지 아니 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또한 골로새서 1장 28~29절 말씀은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fully mature)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라고 말하면서 형용사 ‘완전한’ 또는 ‘성숙한’으로 문맥에 따라 번역할 수 있다.

다 자란 어른도 항상 미성숙한 증상이나 징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나타나게 된다. 디모데 전서 3장 15~16절 말씀은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progress)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네가 너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너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라는 구절에서 성숙함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성숙함을 진보로 번역하기도 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인격적, 유기적으로 예수의 지배와 통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영적 성숙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믿고 신뢰하며 사랑하며 순종하여 성숙한 관계를 맺어 인격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숙이란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 성화(sanctification)와 영화(glorification)의 단계까지 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숙은 누구에게 필요한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신앙생활을 하여야 성숙한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골로새서 1장 28~29절에서 각 사람이라는 단어가 3번이나 나온다. 영적 성숙은 특정한 사람, 즉 소명을 찾은 목회자나 평신도 지도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 누구에게나 필요한 중요한 요소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인 전도를 열심히 하여 전도한 그들을 제자로 삼아 제자도(discipleship)를 실천하는 신앙생활을 하여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먼저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그들도 성숙한 자로 세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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