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의 필요성과 가치
성숙의 필요성과 가치
  • 신형환 이사장(성숙한사회연구소)
  • 승인 2020.12.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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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은 5000년 역사 속에 많은 고난과 역경 가운데 은근과 끈기로 생명력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다. 한국 근대역사를 돌아보면 일제 36년의 식민지 지배, 남북분단과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통해 놀라운 경제발전을 했다. 반면에 한민족은 통일의 염원을 가지고도 7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대립과 갈등으로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수준이 되어 경제적 측면에서 선진국이라고 말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 교육, 사회, 문화 등의 여러 측면에서 성숙하지 못한 증상과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문화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

현재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 간의 극심한 대립과 갈등으로 나라가 둘로 나누어져 있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지역과 계층, 부자와 가난한 자,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용자, 교사와 학생 등의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언론인들이 대립을 부추기거나 조장하는 글로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것 같아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유튜브 방송이 난무하여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진영 논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여기저기에서 선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천박한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가치의 척도로 물질 만능주의, 집단 이기주의, 성과 제일주의, 쾌락주의, 권위주의, 기회주의 등이 만연되어 사회적으로 통합과 일치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 민족이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성숙한 사회생활과 성숙한 문화 창달을 위하여 어떠한 가치체계를 확립하여야 할 것인가를 토의하고 토론할 필요가 있다. 성숙한 삶과 성숙한 문화 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분야별로 구체적인 성숙한 삶과 관련된 실천방안을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성숙의 가치로 정직성, 준법성, 도덕성, 책임성, 공정성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첫째, 정직성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교회 앞에, 성도 앞에, 가족 앞에, 사회와 국가 앞에 정직하고 진실하여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직하지 못한 때가 많이 있다. 특히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이나 자녀와 관련된 일을 돌아보면 정직하지 않았으며 진실하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 자신의 양심을 속여 가면서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정직하지 못한 후보자들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다. 나 자신부터 자녀의 문제에 있어서 정직하지 못한 때가 많았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익이 되는 상황이 온다면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행동한 우리의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이제는 자녀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는 준법성이다. 교회법, 세상 법, 사회법, 관습법 등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편법을 동원하여 합법 또는 적법으로 포장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악법도 법이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법인 경의 정신에 따라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준법의식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시키고 부모가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법과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교육이 어려서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적용하기보다 법이 지향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방향으로 지켜야 할 것이다.

셋째는 도덕성이다. 가진 자와 배운 자가 양의 탈을 쓰고 도덕적으로 얼마나 많이 타락하였습니까? 정말 사회지도층이 되려고 한다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 지도자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도덕적 또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사회지도자부터 도덕성을 회복하여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좌절과 실망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지도층이 도덕적으로 깨끗하여야 한다.

넷째는 책임성이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 대립과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현실에 대한 책임은 사회지도자와 나 자신에게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와 내 가족과 관계가 없는 일에 대하여 현실을 안주하며 불의와 불법을 묵인하고 살아온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고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자녀취업을 위하여, 또는 이해관계를 위하여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과 의무를 책임 있게 행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에 야합하면서 자신의 실수와 잘못에 대하여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삶을 통하여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다섯째는 공정성이다. 한국인은 자신에게는 관대한 기준으로, 남에게는 냉혹한 기준으로 정죄하고 심판하고 비판하고 있다. 하나님은 평등의 하나님이 아니고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저울이 공평하여야 되고, 무엇보다도 법이 공평하게 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전유죄 유전무죄(無錢有罪, 有錢無罪)’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을 보아도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성숙의 가치인 정직성, 준법성(준법의식), 도덕성, 책임성, 공정성을 남에게 먼저 강요하기보다는 나 자신부터, 내 가족부터, 더 나아가 나의 직장과 교회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하여 나갈 때,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하고 선진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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