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SNS통해 “정인아, 미안하다” 추모
소강석 목사, SNS통해 “정인아, 미안하다” 추모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1.05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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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챌린지' 동참 “다시는 슬프게 세상 떠나는 어린 꽃들 없도록, 지키고 보호하며 노력하겠다”

양부모에게 학대 당해 목숨을 잃은 ‘정인이 사건’과 관련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새에덴교회)가 '미안해 챌린지'의 동참과 함께, SNS를 통해 정인이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며 우리사회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소 목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여론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며 사회적 파장과 자성, 공분을 야기학고 있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해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추모하며, 기성세대로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소 목사는 해당 글에서, “무슨말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하겠느냐”며 먼저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 견뎌야 했을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고 또 저리며,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도와 달라는 손짓 한 번 못하고 떠나야 했을 슬픈 눈동자를 생각하니 나의 눈시울이 젖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뒤, “나도 너 같은 손주를 두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미어지는구나”라고 애잔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소 목사는 “이 세상에는 왜 아직도 이처럼 어린 생명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참혹한 폭력으로 희생당하는 일들이 이어질까”라며 한탄한 뒤, “우리와 세상이 너에게 죄를 지었다”며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너처럼 슬프게 세상을 떠나는 어린 꽃들이 없도록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다독였다.

아울러 소 목사는 “너의 눈물이 꽃이 되고 별이 되어 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따스한 햇살이 되어 깃들도록 우리 모두가 다시 노력해 보겠다”고 약속하며 “아픔이 없는 세상에서 꽃들이 너의 손을 잡아주고 별들이 너의 길을 비춰주고 햇살이 너를 안아주기를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정인이 사건은 현재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되며 우리사회의 자성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정인이는 생후 7개월 차에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모진 학대를 당한 뒤 생후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통받는 삶 이외에 또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걸 알지 못하고 떠난 정인이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며 분노하고 있다.

검찰은 정인이의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고, 양부는 폭행 방임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여론은 살인죄를 적용할 것과, 신고를 가볍게 여겨 비극을 자초한 관할 양천경찰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적인 추모 물결도 이어지며 유명인들의 '미안해 챌린지'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소강석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역시 지난 4일, 정인양 학대사망사건과 관련 성명을 발표하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아동학대처벌법 강화하고 입양 후 정기적 양육상담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소 목사가 SNS에 남긴 글의 전문이다.

정인아 미안하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니.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하겠니.
혼자 견뎌야 했을 너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고 또 저리는 구나.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도와 달라는 손짓 한 번 못하고 떠나야 했을 너의 슬픈 눈동자를 생각하니 나의 눈시울이 젖는다.
나도 너 같은 손주를 두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랬을까.
이 세상에는 왜 아직도 이처럼 어린 생명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참혹한 폭력으로 희생당하는 일들이 이어질까.
우리가 너에게 죄를 지었다. 이 세상이 너에게 죄를 지었다. 우리를 용서해 주렴. 다시는 너처럼 슬프게 세상을 떠나는 어린 꽃들이 없도록 지키고 보호할게.
너의 눈물이 꽃이 되고 별이 되어 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따스한 햇살이 되어 깃들도록 우리 모두가 다시 노력해 볼게.
아픔이 없는 세상에서 꽃들이 너의 손을 잡아주고 별들이 너의 길을 비춰주고 햇살이 너를 안아주기를 기도할께.

너 같은 손주를 둔 할아버지가,
그리고 기도하는 목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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