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정 총리 답변, ‘거절’ 아냐..소통 효과 있었다”
소강석 목사 “정 총리 답변, ‘거절’ 아냐..소통 효과 있었다”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1.08 22:4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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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교계 지도자들과 총리 만남 대화 내용 전해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새에덴교회)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 되고 일부 교회발 확진자가 속출하자 정부가 교회(종교시설)에 편중적이고 집중적인 조치들로 단행해 교회와 정부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조정하며,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2.5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을 비대면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를 금지시켰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국적으로 2.5단계로 강제하는 등 유독 종교기관(교회)에만 가혹하게 적용하자 규제의 형평성을 놓고 교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일 부산 세계로교회에서는 기독교단체를 자처하는 성도 100여 명이 모여 비대면 예배 조치에 대한 거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당국의 입장에선 교회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에 따른 당연한 조치라는 정당성을 방패삼아 결정을 바꾸지 않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지도자들은 지난 7일 국무총리실을 방문 정세균 총리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교계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입장을 설명하고 편파적이고 편중적 조치에 대해 항의하며 재고(再考)해 줄 것을 설득하는 한편, 헌법에 규정된 종교적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신중하고 세심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정 총리는 교회의 입장에 대해 나름 경청하며 예배에 대한 완화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심각한 고민을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좀 나아지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그러나 이를 두고 언론의 해석이 제각각 이었다. “정 총리가 교회의 요구를 거부했다”거나, 혹은 “조건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혼란을 가중시킨 것이다.

이에 총리와의 면담을 주선하고 현장에서 면담을 함께 했던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소 목사는 SNS에서 “언론사마다 보도 내용이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제가 객관적 사실을 알릴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먼저, 신정호 목사님께서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0단계임에도 불구, 지방 교회를 무조건 2.5단계로 적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말씀하셨고, 이철 감독회장님은 교회마다 사정이 다른데 전국 교회를 일괄적으로 모이지 못하게 하면 조직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철저하게 방역을 한 교회들과 그렇지 못한 교회들에 대해 선별적 예배 완화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고 했다.

또한 소 목사 자신도 “‘1단계와 1.5단계 상황에서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공간대비 20%~30% 예배 드렸을 때 교회 내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오지 않았나’라며 강제적으로 통제하고 예배를 막으니 확진자가 더 나오는 상황이 되고 말았으니 역발상을 해 주실 것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 “수도권은 확진자가 많이 나오기에 2.5단계를 적용할 수 밖에 없다하더라도 비수도권은 2.0단계를 해 주실 것을 요청 드렸고, 특정지역에서 확진자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그 지역은 예외로 할 수도 있고,(따라서)지자체장들에게 유연적 권한을 줄 수 있는데도 중대본에서 무조건적으로 2.5단계를 적용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며, 지방만큼은 2.0단계로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그러면서, “정세균 총리님께서는 지금 상황으로는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에 교회들의 2.5단계 해제는 어렵다고 말씀하시며, 1월 17일 이후에 다시 검토해 보자고 말씀하셨다”는 총리의 답변도 알렸다.

더불어 소 목사는 “어느 언론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정세균 총리님께서 거절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완전한 오보”라며, “처음에는 그랬지만 우리의 강력한 항의와 집요한 설득 끝에 총리님께서는 우리의 의견을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심각한 고민을 해 보겠다’는 답변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총리라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O.K’를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어느 정도 소통의 효과는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총리의 답변은 거절이 아니라,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당장은 뒤집지 못하더라도 차후 교회의 입장에 대한 공감의 여지를 충분히 만들었으며 상황이 좀 더 나아지면 교회의 사정을 감안할 수 있는 결정을 보다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어필하며 소통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 목사는 “일각에서는 뭣하러 총리에게 가서 구걸을 하고 통사정을 하냐며 10일부터 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이에대해 “저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신앙의 올곧은 가치와 정신을 존중한다. 교회가 종교의 자유와 예배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필요하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교회가 이기적인 집단으로 비춰질까 우려되는 면이 있고, 우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혐오하고 수많은 언론들의 희화화와 프레임에 말려들까하는 우려도 해야 한다”며 “사실 처음에 코로나를 직면했을 때 한국교회가 선제적 방역과 자율방역을 하지 못하고 정부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은 잘못한 일이다. 그 사실을 후회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순결한 신앙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신중한 전략을 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이번 방문이 뚜렷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어도, 저는 교회의 권리 뿐 아니라 대사회와 국민들에 대한 교회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총리님을 직접 만난 것이며, 분명히 어느 정도의 결과물이 나타나리라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칼을 겨누기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함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코로나는 반드시 극복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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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2021-01-09 21:55:48
한교총 대표 목사님들의 행보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교회는 현재 현장예배에 대한 의견차이 + 말도 안되는 진영논리로 여러 목소리, 혼란한 움직임으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압니다. 그럼에도 총리를 만나 교회의 명백한 입장을 전해주시도, 건의 하시며, 소통의 물꼬를 트기위해 애써주심 너무 감사드립니다. 부디 앞으로도 한교총과 소강석 목사님이 한국교회의 이념논리에 의한 분열과 편가르기를 봉합하고, 대사회적인 교회 이미지를 회복하며 예배를 회복시키는데 큰 일을 감당하시길 응원합니다.

여왕벌 2021-01-09 20:50:02
예배를 지키기 위해 항상 애써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합과 소통으로 실추된 한국교회 이미지가 회복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기도합니다

김예진 2021-01-09 20:40:01
한국교회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시고 소통하시려는 노력이 감사입니다.
모든 교회가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해와 편견 없도록 언론에서도 신중한 보도를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 2021-01-09 20:33:25
하나되지 못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는데 한교총을 중심으로 정부와 소통하는 것을 보니 곧 잃어버렸던 영적 지도력을 찾을 것이라 믿습니다.

소통맨 2021-01-09 19:31:29
작년 한국교회 지도자분들이 청와대 브리핑때 기자분들의 잘못된 오보를 꼼꼼한 브리핑으로 재 해설 해 주셨던 소목사님의 기사를 봤었고 그 후 정부가 단계별 예배인원을 정 할수 있게 했습니다. 2.5단계 이상으로 협의 되지 않았던 점으로 다시 정부의 이 상황을 이야기 하신거네요.. 노사협상도 아니고 한국교회의 의견을 정부에 제시했으니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최선 이라고 봅니다. ' 부전승' 이라는
멋진 단어가 되길 싸우는것 만이 능사가 아님을 절실히 절감하는 시기입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영적항체의 꽃으로 어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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