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 박사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의 단상(斷想)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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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 이사장
신형환 이사장

단상(斷想) : 분노

분노(忿怒)란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 또는 그렇게 내는 성’을 의미한다. ‘정인이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여 법정 앞에 가서 가해자를 사형시키라고 시위하는 것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한국인은 성격이 급하여 쉽게 분을 내고 화를 내며 빨리빨리에 익숙해 있다. 또한 정치 논쟁, 열정만 앞세우는 전도 및 포교, 층간 소음, 이해 충돌 등에서 쉽게 분노하여 관계가 극단적으로 가서 파국을 맞는 것도 볼 수 있다. 제가 알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석학인 윤용훈 박사님은 ‘정치 논쟁과 종교 논쟁’을 아예 하지 않아야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미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질문으로 ‘민주당인가 공화당인가?, 당신의 종교는?, 결혼을 했는가?, 수입은 얼마인가? 등이 있다. 독재에 항거하거나 부정과 불의에 맞서려면 거룩한 분노가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도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여 상인들을 꾸짖고 탁자를 뒤집어버리셨다. 저희 부부는 아들 둘을 양육하면서 크게 분노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정직하지 않았을 때에는 엄청나게 혼을 낸 적이 있었다. 분노와 거룩한 분노를 분별하여 가능한 성을 내거나 화를 내지 않고 인내의 삶을 영위하면 좋겠다.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신의 관점이 아닌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부정과 불의에 대하여 거룩한 분노로 용기 있게 맞서야 할 것이다.

단상(斷想) : 줄탁동시

줄탁동시(啐啄同時)란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여 생명이라는 가치는 내부적 역량과 외부적 환경이 적절히 조화돼 창조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혼자 살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하여 생명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자가 이끌면 구성원은 마음을 합하여 지혜와 힘을 합쳐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남을 탓하기 전에 성찰과 회개의 시간을 가져본다. 비난과 정죄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병아리와 어미 닭이 서로 도와 새로운 창조를 이룬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하여 모든 국민이 협력하고 동참하며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내 가정과 우리 직장에서부터 작은 일이라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줄탁동시의 정신과 자세로 전진하여 문화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단상(斷想) : 결심

결심(決心)이란 ‘할 일에 대하여 어떻게 하기로 마음을 굳게 정함 또는 그런 마음’을 의미한다. 다짐은 ‘이미 한 일이나 앞으로 할 일에 틀림이 없음을 단단히 강조하거나 확인함’을 뜻한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결심과 다짐을 한다. 그러나 작심삼일(作心三日)로 금연, 절주 또는 금주, 노를 발하지 않는 일, 소비 절제, 기도와 말씀 묵상 등에서 멀리 벗어난 자신을 보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결심하여야 할까요? 무엇을 다짐해야 할까요? 결심을 하려면 무엇을 멈추고 끊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끊거나 버려야 할 것을 찾아보고 결심과 다짐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여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결심하여야 합니다. 보다 나는 미래의 삶을 위하여 변화가 심한 세상에서 새롭게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을 찾아 배우기로 결심하여야 합니다. 6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인터넷 강좌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잘 한 것을 더욱 발전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가속화 할 수 있는 것을 결심하고 삶에 적용하여야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말씀 묵상과 기도의 생활을 가속화 하려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결심과 관련하여 중지, 새로운 도전, 가속화의 세 단어를 깊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단상(斷想) : 기록

기록(記錄)이란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록에 대하여 두 가지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과거의 사실을 저장하여 남기는 일과 저장된 기록을 공유하여 빅데이터로 축척된 자료로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동향을 파악하는 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여러 분야로 확대하여 적용하면 개인의 비밀을 보장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다. 성경을 보면 기록의 중요성을 구약과 신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기록유산으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 일기,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 경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9가지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교회 제직회 서기, 교수회의 서기를 담당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적이 있었다. 현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으로서 회의록 작성과 활용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효율적인 회의를 위하여 회의 준비 자료와 안건을 잘 정리하여 기록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QT를 한 내용을 노트에 기록하고 밴드나 카톡으로 공유하고 있다. 또한 오늘 한 일을 목록으로 나열하여 기록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노트나 컴퓨터 또는 휴대폰에 자신의 일정 관리와 한 일을 기록으로 남겨 발전된 삶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단상(斷想) : 리셋

리셋(reset)이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구 전체나 일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일’을 의미한다. 컴퓨터가 작동되지 않으면 강제로 종료하고 리셋을 하여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과 비접촉의 환경으로 가정과 기업, 교회와 정부 기관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분야가 너무 많은 것 같다. 교인으로서 교회의 본질을 깊이 묵상하면서 교회도 리셋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님 말씀의 핵심 진리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교인과 교회 모두 원점에서 시작하여 리셋을 하여야 할 것 같다. 국민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기본적인 질서와 규칙도 무시하는 일부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난감하였다. 독선과 아집, 자기 주장과 교만에 빠진 기독교인들의 삶을 돌아보며 나 자신부터 자기 성찰과 회개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말씀이 삶이 되는 신앙으로 돌아가는 리셋을 통하여 본질을 회복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지역사회와 직장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소망한다. 오늘 나와 우리 가정이 리셋할 분야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며 작은 일부터 기본과 기초에 충실하려고 한다.

단상(斷想) : 역지사지

역지사지(易地思之)란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봄’을 의미한다. 역지사지로 상대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잘잘못을 가리기 힘든 접촉 사고에서도 두 운전자가 역지사지하는 성숙된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 부부관계에서도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려면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서호 통일부 차관이 신축년 새해 인사 글과 ‘易地思之’ 휘호를 보내주어서 정말 감사하며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해 보았다. 인산 서호는 흥사단전주고등부아카데미 후배로서 남북회담을 많이 참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여 북한에 갔던 통일문제 전문가이다. 그가 평소 서예에 조예가 많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것을 모아 전시회를 하였을 때 신흥고등학교 선후배와 같이 가서 감상을 한 적이 있었다. 남북통일과 관련된 작품이 많이 있었다. 남북회담이 정말 어렵고 힘들며 예민한 문제가 많아 무엇보다 역시자시가 절실했던 같았다. 여야 정쟁이 극한 대립과 투쟁으로 가고 있는 현실에서도 역지사지의 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계층과 세대, 지역과 노선, 경영자와 노동자, 여와 야, 가진 자와 가난한 자의 대립과 갈등이 심각한 우리나라가 역지사지로 상생의 길로 가서 문화적, 정신적으로 선진국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오늘 저부터 아내의 입장, 자녀의 입장, 교회 목회자의 처지와 입장이 되어 이해와 배려, 존중과 존경의 삶을 영위하고 싶다.

단상(斷想) : 헌신

헌신(獻身)이란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을 뜻한다. 한 남편은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로 힘든 아내를 10여 년 동안 헌신으로 시중을 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고 자신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자택에서 아내를 보살피는 일에 마음과 몸을 다하여 지극 정성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고 자문자답을 해보았다. 기회가 되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한다. 내가 아는 한 목사님은 미국 이민교회 부목사로서 젊은 나이에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교회 건축헌금으로 사례비 6개월에 해당하는 금액을 드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케네다 작은 교회 담임목사로서 예배당 건축을 할 때에도 한국에서 총회 연금재단에 불입하였던 연금을 해지하여 교회 건축헌금을 드렸다고 하였다. 분당우리교회 성도가 아닌 한 여자가 이찬수 목사님의 나눔 설교를 듣고 곧바로 와서 쇼핑백에 거금을 교역자에게 전달하고 간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제가 전주 한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을 듣고 난 다음에 연금을 받고 살아가고 있지만 백만원을 헌금하기로 작정하고 월 100,000원씩 헌금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시간과 재물, 재능과 경륜으로 지역사회에서 헌신하는 삶으로 덕과 유익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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