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부흥단장 구본흥 목사의 발자취
초대부흥단장 구본흥 목사의 발자취
  • 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 승인 2021.01.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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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기자는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하였다. 금년에 오영복 목사가 42대 부흥단 대표단장에 선출되었으니 그 동안의 역사가 궁금하다.

처음 (구) 한국감리교회 부흥단 초대단장에 김성남 목사께서 역임 하신 후 명칭을 감리교 부흥단으로 바꾸고 초대단장에 구본흥 목사께서 선출되어 일하셨다. 나는 구 목사님을 한마디로 복 많이 받은 목사님이라 말한다. 그 이유는 구순의 연세에 사모님 손잡고 부흥단 행사에 참여 하실 건강하시고 총기도 좋으시니 그 이상 무얼 더 바라겠는가!

내가 구 목사님을 처음 뵌 것은 1979년 갈현중앙교회 교육전도사 시절 기도하려고 불광동 할렐루야 기도원을 가는데 무척 높은 곳이었다. 마침 한남지방 연합성회 강사로 오셔서 인도하셨다. 지금도 내 기억에 남는 것은 강단을 내리치시면서 “내가 당수가 몇 단 인줄 아느냐”면서 “내가 당수가 4단여!” 하셨다.

세월이 지나 부흥단원 자질향상을 위해 부흥단 연수원이 운영되었다. 원장은 김국도 목사, 행정운영은 천상홍 목사께서 하셨다. 부흥단에 입단하려면 먼저 연수원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수료해야 가입이 되는데 신청자가 적어 단원 전체가 수료를 하도록 회칙을 바꾸었다. 나는 이왕 하는 것 1기로 공부하려고 입학하였다. 그때 1기생들이 제주도로 퇴수 회를 갔는데 구 목사님이 지도교수로 가셔서 몇 날을 같이 지냈다. 이제 그의 숨은 은사를 수면위로 끌어 보련다.
 
첫째, 복음적인 부흥사이다.

흔히 말하기를 부흥사는 뻥도 칠 줄 알고, 배짱도 두둑하고, 유모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포장이지 본질은 아니다. 복음적이라는 말은 예수님 중신, 성경중심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당장은 큰 인기가 없지만 장기 부흥사로 가는 길이다. 금년 권역별 연회 회개 연합1일 성회 그의 축사만 봐도 복음적인 냄새가 난다. 민수기에 보면 원망-징계- 용서의 반복이 8번이나 나온다. 우리는 인간인지라 넘어지고, 실족하고, 범죄 할지라도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용서하시고, 축복을 약속하셨다. 천지는 변하여도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는 신실하신 분이시다(역하7:12~16)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이제 하나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해야 한다. 애통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함에 대해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거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을 내려놓고 통해하는 마음으로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외치셨다. 요즘은 회개라는 말을 듣기가 힘든 시대가 되었다.
 
둘째, 신사적인 부흥사다.

부흥사들은 유명세도 타지만 뒤에 구설수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성문제, 물질문제, 명예문제 등 탈이 많다. 그래서 부흥회 잘하면 부흥하는 교회도 많지만 부흥회 잘못하면 교회가 시험 들고 어려움을 겪는 교회도 더러 있다. 그러나 구 목사님은 단 한번 그런 구설수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으니 복중에 복이요 부흥사중에 부흥사다. 이는 자기 관리가 철저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내면만 아니라 풍기는 인상이 늘 신사다.
 
셋째, 후배들을 챙기는 부흥사다,

내가 들은 이야기다. 구 목사님이 인천에서 목회하실 때 전 장로님이 목사님을 잘 도우셨단다. 그래서 목사님도 늘 빚진 마음으로 갚을 기회를 찾다가 그의 아들인 22대 부흥단장을 지낸 전찬영 목사를 서울대에서 감신대로 인도하였고 후에 부흥사역을 하면서 엘리야의 영감을 엘리사에게 부어주듯이 큰 후원자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승현 감독의 말을 빌리면 “나는 언제고 전 목사 때문에 늘 2인자였다”고 한다. 보통 부흥단장을 마치면 총회에 잘 참석하지 않는데 구 목사님은 늘 참석하셨다. 나중에 보면 후배들 챙기시느라 오신 것을 알게 된다. 지난해 부흥단 회원 부부 수련회 때 김승현 감독께서 구 목사님께 격려금을 두둑 히 전하셨다. 이는 평소에 뿌려둔 열매를 훗날 거두어들이심이 아니겠는가!
 
어느 날 대방 역을 가려고 육교를 건너는데 이래 글귀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제의 그들이 그토록 살고 싶었던 오늘을 살고 있음에 감사하라,  생명은 귀한 것이다. 오! 주님! 부흥단 역사의 산 증인이신 목사님께서 오래 장수 사셔서 역사의 증인이 되어주시고 후배들을 덮어주시는 그늘 되어주시옵소서! 오늘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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