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목사! 진짜 부흥사
진짜목사! 진짜 부흥사
  • 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 승인 2021.01.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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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천안기름집을 경영하시는 권사님이 계시다. 사업이 잘되느냐고 물으면 빙그레 웃으시면서 직답을 피하며 한 말씀 하시는데 거래처 사람들이 싼 기름만 찾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삼보가든은 진짜기름만 찾는다면서 그곳이 주 고객이라고 하신다. 이 말을 듣고서 많은 생각에 잠기었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를 말하자면, 고등학교에 역사 과목이 있듯 우리 감리교회에도 42대 감리교 부흥단의 역사와 발자취가 있다. 문득 한국 교회 부흥의 초석을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42대 귀한 부흥사들의 특징과 장점을 글로 남겨 후배 부흥사들의 성장의 발판을 삼으면 좋겠다는 동기에서다.

웨슬리 목사님이 남긴 글을 통해 오늘날 감리교인들이 긍지와 자랑스러움을 갖는 것처럼 후배 부흥사가 선배부흥사들의 걸어온 발자취를 조명해보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믿는다.

오늘은 2대 대표단장을 지내신 이석주 목사님을 조명해 보련다.

언젠가 양명환 목사에게 물었다. “목사님은 감리교기도원에 있으면서 많은 강사들을 만났을 텐데 어느 강사님이 기억에 남느냐?”고 물었다. 양목사가 하는 말이 “기도원에 오신 강사 중에 우리 집사람이 끓인 된장찌개를 안 먹어본 강사는 없었을 걸”하면서 이석주 목사님이 진짜 부흥사라는 말을 하였다. 무엇으로 진짜 부흥사 여부를 가름하느냐 물었더니 양목사 왈, “기도 많이 하는 목사, 욕심이 없는 목사, 남을 배려하는 목사”라고 하였다. 그분 생전에 내가 뵈었던 이석주 목사님은,
 
첫째,  성령이 충만한 부흥사다.
 
나는 1978년도 신학생 신분으로 갈현중앙교회서 교육전도사를 하였다. 그때 이석주 목사님이 오셔서 부흥집회를 인도하셨다. 우선 체격이 크고 인상 자체가 부흥사 같으셨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다. “신학생이든 누구든 A학점, B학점 지랄하지 마! 모름지기 성도는 성령을 받고 신앙생활 해야 하는 거야!” 말씀 들으면서 순간 떠오르는 성경구절이 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4:6) 내가 뵈었던 이석주 목사님은 지식도 많으셨지만 언제나 성령이 충만한 뜨거운 분이셨다.
 
둘째, 눈물로 기도하는 부흥사다.
 
스펄전 목사님은 눈물이 없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예수님도 웃으셨다는 말씀은 없어도 우셨다는 말씀은 성경에 세 번 나온다. 내가 개척을 나와 1989년2월26일~3월1일까지 이석주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하였다. 처음 신학생 때 뵙고 11년이 지난 후에 담임목사의 위치에서 강사님을 뵙고 그분의 진면목에 크게 감동 받았다. 그분은 집회 처음에는 불의 사자처럼 포효하듯 말씀을 선포하셨다. 그러나 집회를 마치고 기도시간이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강단에서 눈물로 기도해 주시곤 하셨다. 그 모습은 완전하신 사랑의 사도 그 자체셨다. 그 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씀이 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13:13)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8)
 
셋째, 금과 같은 믿음의부흥사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다.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다. 그는 청주제일교회를 비롯하여 도시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목회를 하셨다. 우리 같은 후배의 눈에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다. 짐작하건데 그 당시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 앞서 있었다면 충분히 아들 이홍원 목사의 목회 길을 열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오직 주님께만 순종하며 모든 것을 여호와이레의 하나님께 맡기면서 믿음으로만 나가셨다. 오늘 그의 아들 이홍원 목사를 바라보면 왠지 애틋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 큰 은혜와 상급을 후손에게 허락하실 것이다. 아버지의 기도대로 그는 지금 부흥단 센터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충성스럽게 잘 감당하고 있다. 장차 우리 감리교부흥단에 대를 이은 부자(父子) 대표단장이 태어날 것을 기대해본다.
 
내가 오늘까지 부흥사역을 해오면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부흥사’ 라는 칭호였다. 부흥사는 면허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름만 부흥사 붙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초청해 주는 교회가 많을 때 진짜 부흥사가 되는 것이다. 2006년 10월25일 강달희 목사님이 하나님 품에 안겼을 때 국민일보에 “부흥사 40년, 강달희 목사 소천”이라고 되어있었다. 그가 70세에 부름받기까지 5000여회 부흥회를 인도하였으니 그 누구도 그가 부흥사라는 말에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그 외에도 신현균 목사님 같은 어르신은 그야말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대부흥사이셨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사42:1)

오 주님! 제게도 선배 부흥사들이 받은 영감을 갑절로 주셔서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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