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의 단상(斷想)
  • 신형환 이사장(성숙한 사회연구소/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2.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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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 공생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공생(共生)이란 ‘서로 도우며 함께 삶’을 뜻한다. 공생과 기생의 공통점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공생과 기생의 차이는 엄청나다. 공생은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지만 기생은 일방적으로 수혜를 받아가며 살아간다.

공생의 대표적인 예로 악어와 악어새, 개미와 진딧물, 게와 말미잘, 콩과 뿌리혹박테리아가 있다. 이것들은 한 공간에 살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꿀벌과 꽃을 피우는 식물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존공생의 관계가 있다. 꽃들은 꽃가루의 이동과 수정을 통해 열매 맺게 해 줄 꿀벌들이 찾아와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꿀벌은 꽃에서 꽃으로 이동을 하며 꽃가루를 모으고 꽃의 수컷 부분에서 암컷 부분으로 꽃가루를 옮겨가며 수정을 돕고, 자신이 채취한 꽃가루를 통해 꿀을 생산한다. 칼리길브란(KahlilGibran) 시인은 이 아름다운 공생 관계를 "꿀벌에게 꽃은 생명의 샘이고, 꽃에게는 꽃에게 그 벌은 사랑의 전령이다"라고 묘사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혼자 살 수 없다. 서로 돕고 살아가야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 양극화가 심한 우리 사회가 공생의 길로 갈 수 있는 길과 방향이 무엇일까? 극심한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가치관과 관점을 바꾸어야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주의보다 이타주의, 물질중심주의보다 정신우선주의, 개인주의보다 공생주의로의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부자들은 세금으로 재산을 빼앗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회유지와 안전을 위하여 보험금을 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미워하며 증오하여 타도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많은 세금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나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하여야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와 공의를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질에 집착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기보다는 사랑과 자비, 공의와 정의, 덕과 진실의 가치를 추구하여야 공생의 길로 가서 함께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부터, 내 가정부터 공생의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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