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膳物)이란 ‘남에게 축하나 고마움의 뜻을 담아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을 의미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향을 가지 못하여 부모님과 형제자매를 만날 수 없어서 어떤 선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한 해 동안 도와주고 격려해준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담아 선물을 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김영란 법을 보면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선물과 경조금의 금액 상한을 정하여 규제하고 있다. 상식이나 관례에 비추어 훨씬 비싼 선물을 하거나 많은 경조금을 내는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그러한 행위를 하였을 것이다.
올해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물 택배가 많이 증가하였다는 뉴스를 보았다. 직접 매장에 가서 확인하였더니 구매를 원하는 선물의 가격이 50,000원 전후였다. 사과와 배의 가격이 높아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을 많이 구입하고 있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하였는가?
나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되었는데 위탁관리회사에서 축하 화분을 선물로 보낸다고 하여 정중하게 거절을 하였다. 2001년에 대학 사무처장으로 취임하였을 때에 여기저기에서 알지 못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이 축하 화분을 가져와서 정말 난처한 적이 있었다.
성경 에베소서를 보면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라고 나와 있다. 4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답례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사랑을 실천하라고 강조하셨다. 보정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 입주자 동대표들은 작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그리고 직원들에게 찰밥과 김, 양말과 호빵을 제공하여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구정에도 자발적으로 5,000~10,000원 정도의 선물을 제공하여 회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체면이나 지위 때문에 윗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보다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적합하고 적절한 선물을 하여 따뜻하고 정다운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