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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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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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가족과 친척, 동창과 친구, 교회 성도와 동호인들이 만나 모이면 은근히 자기 자랑을 하는 사람이 많다. 명절이 되어도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결혼을 하지 못한 청년들은 아예 고향에 내려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고등학교 동창들이 ‘수다방’이란 단톡방을 운영하면서 소통하고 있다. 내가 매일 ‘오늘의 단상’이란 짧은 글을 써서 올리고 있었다. 나는 자랑하거나 가르치려고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었다. 사회 현상을 바라보거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민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단어를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공유하려고 했었다. 나의 의도와 생각과 다른 한 동창은 나에게 꼰대 질을 하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동창은 내가 쓴 글의 출처도 밝히지 않고 논리와 설득력이 없는 글을 수다방에 올리지 말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내가 다른 곳에 있는 글을 그냥 옮겨온다고 막말을 하였다. 당시에 기분이 상하여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나 자신을 성찰하며 왜 내가 쓴 글을 단톡방에 올리는가를 돌아보았다. 이런 와중에서 6명의 친구들이 전화로 위로하며 상처를 받지 말라고 격려해주어 고맙고 감사했다. 사람들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서로 다르고, 관점과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논쟁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단톡방에서 나갔다.
 
60대 후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아내와 자녀, 아들과 며느리, 사위와 딸, 돈과 자동차, 지식과 신앙, 재산과 주택, 명예와 지위, 외모와 건강, 업적과 성과 등을 얼마나 자랑할 수 있는가를 돌아보았다. 내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한 채도 없다. 타고 다니는 차도 9년이 된 1,500CC 소형 자동차다. 정년보장 교수였지만 정년을 마치지 못하고 2006년 10월에 사직하여 매월 사학연금으로 2,400,000원을 받아 자족하고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다. 사스와 대상포진, 전립선 비대증과 복막염, 뇌경색과 우울증, 혈압과 당뇨 등의 질병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하였다. 지금도 혈압과 당뇨, 전립선 비대증과 뇌경색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바울 사도가 고린도전서에서 강조한 ‘약함을 자랑하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아내와 함께 두 아들을 양육하면서 “우리는 자식 자랑을 절대로 하지 말고 남의 자식 흉을 보지 말자’고 다짐하고 실천했다. 우리는 자식이 자라면서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주시길 간구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가진 것이나 보이는 것을 자랑하기보다는 약함을 자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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