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 “사분위의 총신대 이사 선임, 수용할 수 없다”
예장 합동 총회, “사분위의 총신대 이사 선임, 수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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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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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총회장 “타 교단 여성이사 선임은 총회와 총회 신학의 정체성을 위반하는 것”.. 이사 선임 거부와 법적 대응도 검토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 산하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의 23일 임시이사 체제를 끝내고 15인의 정이사를 세웠다.

하지만 총회와 학생, 원우회 등은 선임된 이사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법적 투쟁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사분위가 총신대학교 설립자인 총회 측 추천인 8명 중 3인만을 선임했고, 타 교단 특히 여성이사를 선임했으며, 총신대학교의 설립목적과 법인 정관에 반한 외부인을 선임해 총회와 총회 신학의 정체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급기야 소강석 총회장은 24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분위의 이번 이사 선임에 대해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소 총회장이 사분위의 이사선임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사유로 꼽은 사항은, 다른 교단의 이사를 선임한 점과, 총회와 학교의 설립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특히 여성이사를 선임 한 점, 총신대 설립 목적과 정관을 위반한 점, 마지막으로 학교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편파적 결정이라는 점 등 4가지를 들었다.

기자회견에서 소 총회장은 “교육부와 사분위가 협조해 주셔서 임시이사가 정리되고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몇 가지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 있다”고 서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사분위에 총신대학교의 정이사를 모두 다른 교단의 여성으로 선임하게 된 점”이라고 짚으며, “이것은 총신대의 운영주체인 총회의 정체성에 위배되고 교단의 헌법과 학교의 정관에도 위배되며 이사추천의 비율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 총회장은 “이번에 교육부가 추천한 여성 이사는 목사와 장로가 아니다”면서 “총회가 추천한 8명의 정이사 가운데 3명밖에 정이사로 추천되지 않았고, 김종준 정상화 위원장과 김상현 추천위원장마저 뺏다는 점에서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을 덧붙였다.

예장 합동 교단은 100년간 지켜온 정관에 따라 현재 여성 목사나 장로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사분위가 선임한 3인의 여성이사는 총회의 신학 정체성을 따라가는 총신대의 정관을 위반한 결정이며 학교법인의 설립목적에 반한 결정이라는 것이 총회장과 교단의 주장이다.

소 총회장은 또 “사분위가 정이사를 선임할 때 ‘해당 학교 법인과 학교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강제 조항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분위는 총신대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 또한 받아들일 수 없는 사유 가운데 하나로 덧붙였다. 

끝으로 소 총회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사선임 거부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소 총회장은 “저는 총회장으로 빠른 시일내에 총신 정이사로 선정된 본 교단 목사 장로 12인을 소집하여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이에 대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을 경우, 정이사 12인은 이사선임의 거부를 비롯하여 모든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신대 학생들과 원우회 등도 사분위의 이사 선임 결정에 반발하며 성명 등을 통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부와 사분위의 향후 반응에 대해 교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분쟁 사학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사학의 공공성과 자주성을 유지토록 하는 등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07년 설립됐으며, 분쟁 사학의 임시이사 선임과 해임, 학교 정상화 등에 대한 심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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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1-02-25 10:00:35
교육부는 총신대의 설립이념과 가치.내부정관등을 잘 고려하여 이번 이사선임에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면 속히 철회하여 학교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유계영 2021-02-25 10:01:16
소총회장님은 공적사역을 하실때 소통하고 조율하는게 총회의 행보로 보였습니다. 사분위는 이 부분을 잘 따라 준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총신대는 설립정신을 잘 이어받아 문제를 잘 풀어가길 바랍니다

소망 2021-02-25 10:01:19
사분위의 위법행태가 속상하네요..속히 총신의 설립목적과 그동안 지켜온 신학정체성을 지킬수있도록 정관에 맞는 정이사 선임이 되었음 합니다.

김민경 2021-02-25 10:00:15
신학대로써의 툭수성과 설립 정신과 가치, 이념이 존중 되지 않은사분위의 결정에 유감을 표합니다.
서로 소통하고 합의점을 찾아 총신대가 아픔을 딪고 한국교회를 세우고 미래를 세워갈 귀한 사명자들을 키워내는 인재양성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 2021-02-25 10:06:04
사분위의 총신 설립정신과 정관에 위배된 이사선임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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