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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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2.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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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사모(師母)란 ‘스승의 부인 또는 목사의 부인’을 의미한다. 나의 기억에 남는 사모님 세 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최정순 권사님(정옥동 선생 사모님), 권효덕 권사님(류희성 선생 사모님), 김은정 전도사님(고 백성도 선생 사모님)과의 만남과 교제를 통하여 감동을 받은 내용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세 선생님은 신흥고등학교 은사로서 내 삶의 여정에서 큰 영향을 주신 분이다.

류희성 선생님은 고등학교 1, 2학년 담임 선생님이셨지만 탁월한 영어 실력 때문에 ㈜동아건설로 직장을 옮겨 이사로서 정년퇴직을 하셨다. 나는 정옥동 선생님의 권유로 신흥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이소옥을 소개하여 주셔서 결혼하게 되었다. 정 선생님은 자신이 하나님께 서원한 “공산국가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는 소명” 때문에 모교 신흥고등학교 교감을 사직하고 여수 애양재활병원을 거쳐 중국에 가서 연변대학 복지병원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20년을 헌신하셨다. 백성도 선생님은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신흥고등학교 교사로 오셔서 중부교회에 출석하며 3학년 8반 담임 선생님으로서 제자들을 헌신적으로 가르치고 지도하셨다. 석사 학위를 받은 후에 대전에 있는 목원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직장을 옮기셨고 이학박사학위를 받으셨다. 선생님은 학과장과 대학원장을 맡아 성실하게 교육과 연구활동을 하셨다. 정년퇴직 후에도 명예교수로서 후학 지도를 열심히 하셨다. 애석하게도 백 선생님은 장로로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시다 2020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천국에 먼저 가셨다.
 
  최정순 권사님에 관한 이야기는 ‘스승의 향기 2(전북기독교역사연구회)’ 445-450 페이지에 “최정순 권사님의 섬김과 내조”라는 제목으로 제가 글을 쓴 내용을 참고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올해 거의 90세가 되었고 알츠하이머로 고생하고 계신다. 정옥동 선생님이 사모님을 직접 보살피기 위하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양평 두나미스 선교관에서 생활하고 계신다. 최정순 사모님은 전형적인 현모양처로서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사셨다. 다가동에 살면서 15명이 넘는 하숙생에게 항상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분이셨다. 권효덕 권사님과는 제가 서울로 이사 와서 몇 번 만나며 신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영적으로 교통하며 함께 기도하는 사이가 되었다. 특히 우울증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때 가정 예배 시간에서 중보기도를 정말 열심히 해주신 권사님이셨다. 저의 치유와 회복 소식을 듣고 자기 아들 일처럼 기뻐하며 감사하셨다. 지금도 류 선생님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믿음으로 살아가고 계신다. 김은정 사모님은 재경신흥 75회 동창회가 보낸 은사 선물 때문에 알게 되어 SNS로 소통하고 있다. 작년에 백성도 선생님이 별세하셔서 대전 건양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서 사모님을 뵙고 신앙과 인격을 알 수 있었다. 조문을 온 위층에 사는 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사모님이 얼마나 정과 사랑이 많은가를 알 수 있었다. 사모님은 성숙한 사회연구소의 사역에 공감하여 매월 후원과 기도를 해주시고 계신다. 내가 뇌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가 퇴원한 사실을 알고 쾌유를 바라며 격려금을 보내주셨다. 제가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자 사모님은 화를 내며 알려달라 재촉하여 알려드렸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나서 며칠 후에 사모님이 필요한 화장품을 감사의 선물로 보냈다. 매일 오늘의 양식과 단상을 카톡으로 보내면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며 덕담과 격려를 해주시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과연 현대인은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은사 사모님이 계실까? 내게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모님 세 분이 계시니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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