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3·1운동 제102주년 기념예배 진행
한교총, 3·1운동 제102주년 기념예배 진행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3.0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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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들 주도적 참여로 민족 선도하고 이끌던 그날의 함성과 의미 되새겨..소강석 대표회장 “미완의 3·1운동 한국교회가 이루자”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 한교총)이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며,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분연히 일어났던 3·1만세운동의 정신을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교총은 28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3·1운동 제102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당초 3·1운동의 취지를 살려 민족대표 33인이 모였던 종로 태화관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갑작스런 코로나 확진자 발생 우려로 인해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으로 급히 장소를 변경하여 드리게 됐다.

대표회장단 및 임원을 비롯, 소속한 각 교단의 교단장들이 참여한 예배는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규정된 최소한의 인원만을 입장토록 한 채 드려졌고, 방송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함께 하도록 계획했다.

기독교대한성결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감리교 감독회장 이철 목사의 환영사와 예장 백석총회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기념사로 시작됐다.   

이철 목사는 환영사에서 “일제의 억압으로 암울했던 1919년 하나님께서 민족의 독립을 선언하게 하시며 평화와 조화를 꿈꾸게 하신 것처럼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어렵고 여러 가지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오늘, 나라와 민족의 큰 평화와 조화를 기대하며 예배하기를 원한다”면서 “3·1운동을 기억하며 큰 평화와 아름다운 조화를 위해서 여기 모인 모든 분들과 뜻깊은 이 시간을 위해 영상으로 만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장종현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었다”며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6명이 기독교 지도자였고 교회는 3·1운동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으며, 당시 기독교인구는 약20만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적은 숫자였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였기 때문이다”고 의미를 부연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깊이 새기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크게 기여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김윤석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기도 후에 홍정자 예장 진리 총회 총회장이 성경봉독했다. 말씀은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며 예장 합동총회 소강석 총회장이 전했다.

소강석 대표회장은 ‘미완의 3·1운동 한국교회가 이루자’는 주제의 말씀을 들고 나서며, 먼저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사건이었고, 우리 국민의 자주적 의식과 생존권을 되찾기 위한 애절한 계몽운동이었으며, 위대한 민주주의 운동이었다”고 3·1운동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소 대표회장은 “하지만 그렇게 위대했던 3·1운동도 아직은 미완으로 끝났다고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긴 뒤,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우고 민주주의의 실천으로 인류공영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게 목표였는데, 우리는 여전히 내부적으로 국론분열과 외부적으로 분단국가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2년전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주도하고 이끌었다면, 미완의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3·1운동의 사료나 독립운동가들의 행적과 업적을 한국교회가 발굴하고 드러내는 일에 앞장서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화합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자”고 이끌며 “이것이 미완으로 남아있는 3·1운동을 완성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 대표회장은 3·1운동 이면에 기독교 선교사들의 역할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특별히 클라크 선교사와 맥퀸 선교사, 사무엘 마펫 선교사, 모리 선교사, 린튼 선교사, 이승훈 장로와 신석구 목사의 업적과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자”고 권면했다.

공동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어 김홍철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과 정인석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김명희 대한예수교장로회(보수개혁)총회장이 각각 ‘대한민국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와 ‘한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하여’의 주제하에 특별기도 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과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는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이날 예배를 축복했다. 특히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은 3·1과 독립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는데, 여전히 남북 분단과 국론분열, 물질만능주의 등의 문제가 둘러쌓여 있고 여기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인정하고 다시한번 기도의 함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이러한 모든 것들이 회복되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하며 격려했다.

무엇보다 이날 참석자들은, 3·1운동 당시 한국의 평화의지와 저항을 미국 애틀란타 등에 알린 미국인 선교사 윌리암 린튼과, 선교초기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3·1운동에 참여하고 복음의 주춧돌을 놓은 신석구 이필주 목사에 대한 감사패를 전하며, 신앙과 애국 애민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순서도 가졌다.

예배에서는 3·1절에 맞춰 한국교회의 선언문 채택 순서도 진행됐다. 선언문은 공동 대표회장인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가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생명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유, 평등,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의 땀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토론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소망하고, 3·1운동을 통하여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역사적 전통을 토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한다, ▲평화의 사도로서 동아시아 교회들과 적극적으로 교제하며 일제의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일부 지식인들의 망언을 거부하되, 상호 이해와 반성, 용서와 화해를 통해 과거사를 청산하고 치욕과 대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며, 대한민국이 이룬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과와 민족애를 바탕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창조질서의 보전과 억압받는 나라들의 민주화를 지지하며 이주민과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들과 그리스도 안의 형제로서 삶의 터전을 함께 보호하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들과 진솔하게 교제하고 함께 행동함으로써 역병의 공포를 극복하여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헌신하다, 라는 내용이 담겼다. 

축도는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맡았으며,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102년 전의 그날을 재현하는 것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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