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만과 도’
조사 ‘만과 도’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3.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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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우리나라 글은 조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글의 묘미가 달라진다. 어떤 분이 선을 볼 때에 ‘키와 조사 만과 도’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4가지로 표현하여 함께 웃으며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① 키만 큰 사람, ② 키만 작은 사람, ③ 키도 작은 사람, ④ 키도 큰 사람”에서 좋은 순서는 키도 큰 사람, 키만 작은 사람, 키만 큰 사람, 키도 작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조건도 좋은데 키까지 크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키도 작은데 다른 조건도 내어놓을 수 없다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요?

코로나 사태로 국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일부 한국교회와 몰지각한 성도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나부터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회개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일반인 또는 언론인의 눈에 비친 기독교 교인의 정체성은 어떠한가를 직시하여야 한다. 여러 조사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성도의 부정적인 내용으로 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 ② 말이 많은 사람, ③ 이기적인 사람, ④ 예의없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 ⑤ 자기들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 ⑥ 유일신 교리 때문에 다른 종교에 배타적으로 대하는 사람 등이 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으로는 ① 개교회주의에 의한 성장 제일주의, ②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교회, ③ 외형적 성장만 추구하는 교회, ④ 일부 교회지도자들의 윤리와 도덕에서의 일탈 행위, ④ 계급화 되어가는 교회 직분, ⑤ 교회를 자녀나 사위에게 세습하는 교회 등이 있다. 그러나 다수의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항상 10%의 교회와 성도가 문제를 일으켜 전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매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남의 탓을 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변혁과 갱신의 길로 가야한다고 다짐한다.
 
교회 대학부 학생들을 집에 초대하여 대접을 한 적이 있었다. 학생들이 저에게 “집사님, 밥만 주어요? 밥도 주어요?”라고 재치있게 말하여 밥도 준다고 대답을 하였다.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도만 잘하는 사람을 넘어 기도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때에 가능하면 기도를 하지 않는다. 특히 단체로 갔을 때에는 더욱 기도를 하지 않는다. 기도한 후에 종업원들에게 유달리 추가로 반찬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덕이 되지 않는다. 기독교인들이 식사 기도를 하였다면 종업원에게 이것 저것 추가로 요구하기보다는 은밀하게 팁을 주는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씨도 예쁘면 얼마나 좋을까? 믿음과 행함의 일치와 균형을 위하여 더욱 겸손하고 온유하게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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