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基礎)란 ‘건축물이나 구축물 따위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만든 바닥이나 토대’를 의미한다. 독일 고속도로는 철저한 기초 공사로 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소도로를 건설하면서 큰 자갈, 작은 자갈, 모래, 흙의 순서로 다지는 공사를 전체 공정 중에서 60% 이상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는 단기간에 완공하여 개통한 후에 전국민이 1일 생활권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경부고속도로 처음 공사비보다 유지 보수하는 비용이 3배 이상 들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집을 지을 때 여러 사람들이 모여 주출돌을 놓아야 하는 곳을 며칠동안 다지는 일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학생들을 개인지도를 하면서 기초가 부족하면 가르치기가 정말 힘들었다. 운동선수로 대학에 입학한 후배가 나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운동을 그만두고 공무원이 되고 싶으니 도와주기를 부탁했다. 시험 과목 중에서 영어가 가장 어렵고 힘이 드니까 먼저 영어 공부에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먼저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부터 다시 공부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는 6개월만에 고등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 3년 동안 시험 준비를 잘하여 지방직 9급 공무원이 되었다. 이와 같이 공부와 건축에서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신앙의 기초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면 좋겠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잘 사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죄의 형벌로부터 구원을 받는 일은 축복중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원 받은 사람은 복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고 신앙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많은 목사님들이 코로나로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가 기초와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신앙의 기초는 하나님, 에수님, 성령님의 삼위 하나님을 믿고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오늘부터 신앙의 기초를 다지기 위하여 말씀 묵상과 기도, 믿음과 행함의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