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여유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3.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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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여유(餘裕)란 ‘경제적이나 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 또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성격이 급한 편으로 일을 서두르는 편이다. 이 문제로 아내가 충고를 많이 하는데 속도를 느리게 한다면 정말 좋겠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학에서 사무처장을 하고 있을 때에 부자가 학장과 부학장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성격이 너무 대조적이어서 중간에서 힘이 많이 들었다. 학장은 노련하여 쥐가 쥐구멍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와 여유를 가지고 일을 처리하였다. 절대로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내보이지 않고 보직교수들이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아들 부학장은 삽이나 괭이로 쥐구멍을 파서 쥐를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과 태도로 인하여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 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탕을 깨물어 먹는 경향이 많다. 황색 점멸등이 깜박거리고 있을 때에도 운전자나 보행자가 먼저 지나가려고 서두른다. 이러한 생활 태도로 교차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유튜브 또는 신문과 방송 기사를 보고 쉽게 화를 내고 무차별로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체카톡방에도 확인되지 않는 자료나 정보를 올려놓고 서명하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동조하라고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가에 대하여 생각하며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성숙한 사회연구소’와 ‘신형환의 말씀 묵상과 기도’란 단체카톡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몇 개 밴드에서 운영자 또는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 아들과 아내가 단톡방과 밴드 운영과 관련하여 몇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글을 보내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묻고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체 카톡방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가입을 절대로 강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 이렇게 하다 보니 제법 단톡방의 운영이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 글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의 인격과 견해를 존중하며 배려하고 있다. 상대방이 내가 보낸 글을 10일 이상 읽지 않고 있다면 미련 없이 채팅방에서 나가기를 권하고 있다. 단톡방의 방향과 취지에 다른 내용을 올리는 사람에게는 개인 카톡으로 정중하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서 무엇보다도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단톡방이나 밴드에서 내 글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싫어하는 의견을 표시하면 단톡방에서 논쟁하지 않고 글을 올리지 않으며 단톡방에서 나가기를 권하고 있다.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내가 먼저 전화하여 안부를 묻거나 돕는 일을 찾으려고 한다. 교회에서도 내가 먼저 여유를 가지고 섬기려고 노력한다. 대접 받기를 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대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다. 여행에 가서도 빨리빨리 문화에서 여유 있는 여행 일정으로 성숙한 여행 문화를 확산시키면 좋겠다. 무엇보다 여유를 가지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보행자를 먼저 배려하여 성숙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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