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부흥사의 인생여정’
‘오뚝이 부흥사의 인생여정’
  • 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 승인 2021.04.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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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나는 TV 채널A 인생다큐 마이웨이 프로와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를 즐겨본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인생여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것이다. 금년 43대 감리교 부흥단장에 취임한 허달원 목사는 나와 신학교 동창이다. 나는 그 누구보다 그가 살아온 인생여정을 잘 안다.

지난 3월14일(주일) 오후4시 역사적인 대표단장 이 취임 감사예배가 그가 섬기는 여주소망교회서 감리교 수장이신 이철 감독회장님을 모시고 은혜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나는 축사를 맡았지만 순서 자가 많아 마음껏 축사 할 수가 없으므로 평소대로 글로 대신 기념 삼으려 한다. “먼저 축사하기 전 42대 부흥단장을 마치고 이임하시는 오영복단장의 지난 1년 동안 수고한 노고에 치하를 드린다. 코로나19라는 불청객으로 지난해는 아무 일도 못할 거라는 부정적인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지혜를 모아 거의 모든 행사를 착오 없이 잘 진행 하였으니 박수를 보낸다. 이는 대표회장의 전적인 의지와 지도력을 높이 살 수밖에 없으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모든 실무 임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알찬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할 때 우리 부흥단이 무척 자랑스럽다. 우리 모두 박수로 격려하자, 또한 오늘 취임하는 허달원 단장을 축사하기 전에 먼저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47년간 곁에서 지켜본 친구가 몇 가지 들춰보련다.
 
첫째, 그는 열심 있는 사람이다. 부흥단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부흥단장은 영혼을 살리는 감독회장”과 같다. 이 철 감독회장님도 감리교 수장은 되었지만 부흥단장은 못하셨다. 과거 전임단장 이민구 목사님께서 강화중앙교회서 부흥단장 취임식 때 최세웅 감독님이 축사 중에 나는 부흥단장 되기가 얼마나 어렵던지 결국은 포기하고 그 후 준비하여 중부연회 감독을 지냈다며 부흥단장 하는 것이 감독 되는 것 보다 훨씬 어렵다고 하신 말씀에 큰 은혜가 되었다. 임원 조직표를 보면 부흥단장 할 사람이 줄을 섰으니 예수님 올 때 까지도 다 못할 것 같다. 전영기 목사가 주변에서 들으니 부흥단장은 모두 하고 싶어 하는데 일할 사람은 없다고 하였다. 앞으로 부흥 단에 서광이 빛난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 것처럼 부흥단장도 열심 있는 자가 오른다. 감리교 자치 60주년을 앞두고 전임단장이신 박기창 목사님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일할 때 연회 부흥단 회장과 총무를 유성으로 초대하였다. 그때 충청연회 부흥단장과 총무가 참석해야 하는데 총무 대신 참석한분이 오늘 취임하는 허 단장이시다. 누가 내 일도 아닌데 남의 일까지 대신 참석하겠는가! 그는 이후에도 모든 모임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심의 본을 보였다.
 
둘째, 그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내가 지금껏 그를 만나 보았지만 그의 입에서 부정적인 말하는 소리는 듣지 못하였다. 나만 아는 비밀이다. 허 단장이 과거 여주서지방 대신중앙교회서 목회할 때 지방 감리사가 되어 취임식에 축사 차 찾아갔다. 교회 문을 들어서니 그가 새 양복을 입고 강단에 앉아있는데 양복에는 꽂을 꼽고 취임자로 앉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아크릴로 만든 명찰을 달고 있었다. 아마도 서울 광림교회나 큰 교회에서 안내위원이 가슴에 단 명찰이 좋아 보였나 보다. 뒤에 앉은 어느 젊은 목사가 혼자 말을 한다. 교인이나 많아 누군지 모를 때 명찰을 다는 거지 교회도 크지 않은데 명찰을 달았다고 비웃었다. 나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천지가 변하고 누가 뭐라 해도 끔쩍 안할 분이 허 단장이다. 한편 마음이 아려온다. 한평생 농촌에서 목회하고 부흥회 인도 다니고 수많은 고생을 사명으로 참고 살아온 그가 왠지 안쓰럽다.
 
셋째, 그는 낙심 하지 않는다. 성경에는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나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6:9) 고 하였다. 그러나 목회하다보면 어려운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인지라 자연 낙심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내가 본 오늘 주인공은 낙심하는 것을 못 보았다. 일부러 넘어지게 하려고 유혹도 해보았지만 그때마다 나는 번번이 실패다. 그의 말인즉 누가 낙심한다고 알아주느냐. 그는 어렵고 힘든 일 있을 때면 사우나 찜질 방가서 푹 자고 일어나면 확 풀린다고 한다. 목회자로써는 참 좋은 성격이다. 사실 허 단장의 오늘 취임식은 남들에 비하면 늦어도 한참 늦다. 아니 그는 꿈에도 전국 부흥단장 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하였다. 연회단장이나 하려 해도 그것 또한 번 번히 빗나가 기회를 못 잡다가 전국 부흥단 앞에 있던 임원들이 줄줄이 빠지는 바람에 오늘 기회가 왔다. 어찌 보면 노처녀가 결혼하여 첫 번에 쌍둥이를 얻은 격이다. 나는 이것이 우연히 아니고 분명 하나님께서 인내의 삶을 산 허 단장에게 주신 하늘의 큰 상급으로 여겨진다. 그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칠전팔기 오뚝이’다.

오늘의 취임식의 주인공 단장에게 전하는 축사는 첫째, 허 씨 가문에 축하를 드린다. 허 씨는 성도 희귀하지만 43대 부흥단장 중에 허 씨 단장은 처음이다. 가문의 영광이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는데 세 딸들과 후손들이 길이길이 긍지를 가질 것이다. 농구대통령 허 재라는 아버지의 이름 덕에 그의 두 아들 웅이와 훈이가 프로 농구에서 지금 날개를 달고 있다. 우리 부흥단도 2대 단장 지내신 이 석주 목사님의 명성으로 그의 아들 이 홍원 사무총장이 날개 달고 일하고 있다.     
 
둘째, 여주 소망교회에 축하를 드린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하였지만 예수가 탄생하므로 나사렛이 유명해 졌다. 허달원 부흥단장 이름 옆에는 늘 여주소망교회가 붙어 있으니 영광 중에 최고의 영광이다. 1세기 100년에 100명 탄생하는 부흥단장이 어찌 귀하고 자랑스럽지 않는가!

셋째, 이론과 훌 같은 일꾼이 곁에 있어 축하드린다. 요즘 떠오르는 윤0열이 아버지가 충남 공주 사람이라고 충청도가 출렁이고 있다. 이0연도 다른 곳에서는 지지기반이 약해도 호남에서는 1위를 달린다. 허 단장이 속한 중앙연회 부흥단장이 여주중앙교회 유영설 목사이니 잘 밀어줄 것이다. 또한 장기간 사무총장 맡아 일해 온 이홍원 목사도 곧 승진할 것으로 보여 마지막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외에도 자청해서 부흥단을 돕겠다는 숨은 보배들이 여러분 있으니 금년에는 부흥단에 기대를 걸만 하다.
 
넷째, 윤순자 사모님에게 축하를 드린다. 그동안 내가 보아온 사모 중에는 으뜸이다. 먼저는 기도 대장이다. 나는 딸 하나도 없는데 무려 세 딸을 낳아 잘 길렀으니 노후가 이미 보장 된 분이다. 평소에 허 단장이 부부동반을 잘 하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모님의 이야기를 듣고서 궁금증이 풀렸다. 우리 목사님이 부족함이 많은데 자꾸 밖으로 나가시니 나라도 그 부족함을 보충해 주려고 밖으로 안 나가고 주일날 식사 대접할 때 뭐라도 앞장서서 준비하려고 한다는 말을 하실 때 내 마음이 찡하였다. 그 깊은 속뜻을 이 소인이 어찌 다 알겠는가!

역대 대통령 중 박정희 대통령은 육영수여사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런데 전0환부인 이0자 여사는 빨간 옷만 입어도 국민들이 난리를 대니 별반 도움이 안 된 것 같다. 지난 12월 부흥단 총회 때 코로나로 접대가 어려웠다. 그런 중에도 사모님은 밖에서 시루떡을 하나씩 나눠 주는 그 사랑을 보면서 허 단장이 부인은 잘 만났구나! 하는 생각을 들었다.
 
끝으로 이름으로 삼행시를 남긴다. 허 : 허허 웃으며 모든 고민 날려버리고, 달 : 달리고 달려와 경주마를 이기더니, 원 : 원도 없고 끝도 없는 감리교의 영적수장 부흥단장 되셨으니 끝 날에 소원 풀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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