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경청
  • 신형환 이사장(성숙한사회 연구소/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4.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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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고난주간에 가장 많이 묵상한 단어가 ‘경청’이었다. 경청(傾聽)이란 ‘귀를 기울여 들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신체구조를 보면 귀는 2개이나 입은 1개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2배 이상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정신과 전문의 수련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일은 수련의가 환자의 이야기를 하나도 놓치지 말고 듣고 적는 훈련이라고 한다. 외국어로 의사소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이야기를 먼저 들을 수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

부부가 인도네시아어를 줌을 통하여 하루에 3시간씩 배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생님의 이야기를 알아들지 못할 때 엄청나게 힘이 들고 답답하였다. 중간고사 시험을 보면서 주어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잘못 알아들고 답을 틀리게 하였다.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에 의사소통 능력을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요즘 한국 사회는 말과 주장은 많으나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상사와 부하 직원, 선생과 학생, 어른과 젊은이, 여당과 야당, 목회자와 교인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가 성숙한 사회생활을 하려면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성경 열왕기상 3장 9~13절을 보면 “솔로몬이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간절히 기도하여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뿐만 아니라 부귀와 영광까지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구하자 하나님께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을 주셨다. 듣는 마음을 영어로는 ‘discerning heart’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하여 듣는 마음이란 통찰력이나 식별력이 있는 마음과 총명한 마음을 뜻한다.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자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모습이 정말 중요하다. 대부분 가정에서 자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1992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입사한 사티아 나델라는 2014년 CEO가 되어 취임 5년 만에 시가총액이 세계1위가 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그는 제일 먼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경청에 집중하였다. 그가 마음과 몸과 귀로 경청하는 리더가 되어 직원과 소비자 그리고 협력사 관계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호응과 협력, 동참과 이해를 이끌어냈다. 빌게이츠가 사티아 나델라를 최고경영자로 선택을 잘하여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만들었다.

오늘 우리는 자기 주장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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