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단체 내 주요세력들, 상호비방 중단 및 직무대행에 협력 약속
한기총 단체 내 주요세력들, 상호비방 중단 및 직무대행에 협력 약속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4.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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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서 통해 다짐했지만, 총회 개최 구체적 계획은 없어 갈등 재발 우려 여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 김현성 변호사는 지난 10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단체 내 분파 세력을 형성하며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주요세력의 인사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갈등의 봉합을 시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로는 길자연 목사, 엄기호 목사, 김창수 목사, 박중선 목사, 김송수 목사, 김정환 목사 등이다.

이 자리에서 김현성 대표 대행은 먼저 한기총의 전반적인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들에게 협력을 구했다. 그러면서 임시총회 소집요청에 따른 후속절차를 진행할 것을 공언했다.

이에 주요세력 참석자들은 향후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김현성 대표 대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결의서로 공언하며 맞교환하고 이를 공표했다.

이들은 결의서에서, ▲신임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시까지 상호비방을 중단하고, 한기총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향후 임의적으로 모임을 결성하지 않고, 임의모임 또는 개인 명의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주변 관계자들의 유사행위에 대해서도 자제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법원에서 파송한 직무대행에 대한 비방과 명예훼손 행위를 중단하고,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직무대행의 직무수행에 적극 협조한다,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여부 및 개최일정과 관련하여 법원의 결정 및 직무대행의 직무수행 결정에 따른다, ▲소속교단 미납회비를 완납하기로 하고, 다른 교단 및 단체에도 미납회비 납부를 독려하기로 한다 등의 내용을 담으며 이를 직무대행에 제출했다. 그러면서, 결의를 굳건히 하는 의미로 내용을 위반하는 경우 금전적으로라도 응분의 책임을 지기로 하고, 각자 자필 서명했다.

김현성 직무대행 역시도, “최근 접수된 임시총회 요청서가 적법한 것으로 판단하기에, 법원에 임시총회 소집허가를 구하는 신청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이들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상호 비방행위 중지에 대한 참석자들의 약속만 있지, 임시총회를 언제까지 어떻게 개최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갈등 재발의 우려와 함께, 확실한 개최 의지에 대한 물음표도 남기기도 했다. 참석자들 역시 이를 명확히 하는 추가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갈등 중지’라는 반가운 합의를 우선은 이끌어 냈지만, 온전한 봉합이라기 보다는 ‘임시방편’ 혹은 ‘시한부’라는 불안한 꼬리표를 계속해서 붙이게 됐다. 따라서 ‘임시총회 개최’가 한기총 분파세력간 갈등의 최대 명분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뇌관은 여전히 열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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