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기독교의 부활은 믿어요.”
“나도 기독교의 부활은 믿어요.”
  •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 승인 2021.04.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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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
전태규 목사

부활절 하니 과거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새벽 연합 예배에 참석했던 때가 생각난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급히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많은 무리 속에서 한 스님이 눈에 띄었다. 만약 나라면 초파일 행사에 참석 안 할 텐데 기독교의 행사인 부활절 예배에 스님이 참석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해 말을 건넸다. “스님! 이 새벽에 웬일이십니까?” 그랬더니 그 스님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나도 기독교의 부활은 믿어요.” 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부활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활절을 주심은 부활 신앙을 갖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라고 물었을 때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여.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라고 거짓 없이 신앙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주님은 부활 신앙도 확인하셨지만 양을 맡기시기 전에도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라고 거듭 거듭 물으시고 확인하신 후에 양을 맡기셨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은 30냥에 예수를 판 가룟 유다나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고 했던 도마를 비웃기 전에 나 자신에게 과연 부활 신앙을 믿고 있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부활의 신앙이 있었기에 독자 이삭까지 주님께 드려 하나님께 인정받고 믿음의 조상이 되는 큰 복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 또한 부활 신앙이 있었기에 “우리 아들 미국 보내려고 했는데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유학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이 되어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성숙한 신앙인의 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도 바울도 “내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뿐이라면 나는 이 세상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 라고 고백했음을 볼 때 그에게 부활 신앙이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기에 그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는 주의 것” 이라고 고백하였다.

부활 신앙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음을 통과해야 한다. 믿음의 선조들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 것이라.” 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라는 고백을 하였다.

우리교회에 78세이신 김0엽 권사님이 계신다. 이 권사님은 넉넉한 생활은 아니지만 늘 태평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신다. 최근에는 피가 부족하여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입원해 혈액을 투여하신다. 그런대도 늘 태연하게 “평생을 살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몸 아파 입원 하지 않고 살아온 것을 감사하신다. 나는 그가 죽음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는 것 같아 질문을 하였다. 권사님! 오늘 하나님이 오라고 하시면 어떡하지요? 그는 주저 없이 하나님이 오라고 하시면 언제든지 가야지요.” 라고 주저 없이 말씀하신다. 죽음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하신다.
그러나 나는 목사인데도 가끔씩은 두려움이 엄습 할 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즈음에 스님이 들려준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온다. “나도 기독교의 부활은 믿어요.”
금년에도 하나님이 하락하신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맞아 새봄에 각 교회마다 부활 신앙으로 기도운동이 불같이 일어나서 승리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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