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심과 과시욕
허영심과 과시욕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5.04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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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허영심(虛榮心, vanity)란 ‘자기 분수나 정도에 넘치고 실속이 없는 겉모습뿐인 영화(榮華) 또는 필요 이상의 겉치레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과시(誇示)란 ‘자랑해 보임 또는 사실보다 크게 나타내어 보임’을 뜻한다. 그리므로 과시욕구 또는 과시욕은 자랑하거나 사실보다 크게 나타내 보이려는 욕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시욕이 많은 사람’을 영어 ‘exhibitionist’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자신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명절에 외제차를 빌려서 타고오고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고향에 와서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고 자기 분수를 모르고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한 사업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이유로 거래 상대방의 관계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중학교 동창 한 명은 결혼을 일찍 하고 부부가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여 제법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고가의 차와 주택, 명품 옷과 악세서리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모임에 나올 때에 더욱 그런 같아 조금 아쉽다. 개인적으로 허영심과 과시욕에 빠진 것 같아 보이지만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한 권사님이 온갖 명품으로 도배하고 와서 사람들이 잘 보이는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내면의 모습보다 외면의 모습에 쓸데없이 욕심 부리며 겉모습만 화려한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주실까? ‘인생교치(人生驕侈) 유시무종(有始無終)’이란 고사 성어가 생각났다. 이 내용은 ‘사람이 살면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되 끝이 없다.’는 뜻이다.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에 사치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경고의 이야기이다.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이 정말 많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써야만 되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압구정역 부근에 10년 동안 살면서 내과의원을 찾기가 어려웠으나 성형외과 간판은 너무 많아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수술을 받고 나오는 사람들은 붕대로 얼굴을 싸매고 고급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여성은 면접시험에서 좋은 인상을 받기 위하여 성형시술을 받는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일까요? 외면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성숙한 인격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외면의 아름다움은 집착할수록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과 같이 사라지게 된다. 진정으로 영원한 것은 성숙한 인격일 것이다. 정직과 성실, 겸손과 온유, 용기와 희생 등의 내면적 가치에 우선순위에 놓고 살아가면 과시욕과 허영심으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성숙한 인격의 향기를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단점과 약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고백하며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내면의 성숙한 인격을 위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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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2023-12-15 10:46:06
매우 좋은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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