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촌
김유정 문학촌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5.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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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길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2019년 11월 19일 오전 8시에 구성역에서 만나서 출발하기로 약속하여 집에서 7시 30분에 나와서 탄천을 따라 걸어서 구성역으로 갔다. 원래 오늘은 보라도서관에서 10시부터 12시까지 가을 음악강좌가 있는 날이었다. 그러나 채선정 회장님의 간곡한 동행 요청으로 송병욱 음악해설사의 마지막 강의를 들을 수 없어서 미안했다. 8시 10분 전에 도착하여 채선정 회장님과 모르는 회원 몇 분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다. 왕십리행 분당선을 8시 7분에 타고 갔다. 중간에 회장님과 통화하는 회원들이 많이 있었다.

왕십리에 도착하여 청량리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하여 환승통로를 따라 이동했다. 청량리에서 춘천으로 가는 전철보다 상봉역에셔 춘천행 전철이 훨씬 많아 다시 상봉역으로 갔다. 사전에 조사하였더라면 분당선을 타고 강남구청역에지 7호선으로 환승하여 상봉역까지 경춘선을 타고 김유정역까지 갔더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여행은 사전 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다시 깨닫게 되었다. 1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춘천행 전철이 와서 같이 타서 자리를 잡고 김유정역까지 앉아서 갈 수 있었다. 단풍이 마지막이라서 여기저기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국토의 70%가 산이라서 온 산야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터널도 다른 노선보다 많아 색다른 느낌을 맛보았다.

김유정역에 12시 이전에 도착하여 걸어서 김유정 문학촌으로 갔다. 걸어서 가면서 여기저기 멋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예약한 예쁜네 식당으로 가서 여러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식사 전에 오영재 총괄본부장과 함께 행사 현수막을 걸기 위하여 협력하였다. 오영재 총괄본부장은 음향과 기타 준비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하였다. 이 일을 마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약한 뷔페식당에서 제공한 신선한 쌈 채소와 돼지불고기, 나물, 국 모두가 맛깔스럽고 정말 맛이 있어서 여기저기에서 감탄을 하였다. 남기면 환경 부담금 3,000원을 내어야 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먹을 만큼만 가지고 와서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에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한 해 동안 남기는 음식물의 가치가 8조원이 넘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우리 모두 음식을 귀하게 여기며 필요한 만큼만 먹는 성숙한 음식 소비문화를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1시 30분부터 이이순 낭송국장의 사회로 시낭송회를 김유정 문학촌 야외무대에서 진행하였다. 채선정 회장의 인사말씀, 김종순 상임이사와 이경업 자문위원의 격려사가 있은 다음에 순서에 따라 자신의 자작시 또는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감성을 담아 진지하게 낭송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특별히 춘천에서 이영춘 시인과 김진규 시인이 오셔서 시낭송에 참여하여 너무 감사했다. 한 수필가는 5분이 넘는 분량의 수필을 정감 있게 낭독하여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이이순 낭송국장은 중간에 자신 좋아하는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나는 시낭송에 재주가 없었기 때문에 ‘귀가 큰 토끼의 고민상담소’라는 동화의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성숙한 대화를 강조하였다.

시낭송 행사가 끝난 다음에 김유정 문학촌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요절한 김유정의 ‘봄봄’, ‘산골 나그네’, ‘봄과 따라지’, ‘땡볕’, ‘슬픈 이야기’ 등의 작품을 조금이나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유정이 남긴 30여 편의 단편소설은 탁월한 언어감각에 의한 독특한 문체로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김유정 생가, 김유정 기념 전시관, 김유정 이야기 집, 민속공예 체험 방 등이 있어서 하루 관광하며 김유정의 소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다음 해에 아내와 함께 김유정 문학촌을 다시 방문하였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여기저기 자세히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보냈다. 옛 생각이 나서 쌈밥집으로 갔으나 문을 닫아 닭갈비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전철로 수도권에서 김유정역에 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니 맛있는 닭갈비나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김유정 기념전시관, 김유정 이야기집, 민속 공예체험방, 실레이야기길 열여서마당의 일부를 걸으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사전에 전화로 김유정 문학촌(033-261-4560)에서 열리는 김유정 추모제, 김유정 문학제, 김유정 문학캠프 행사 일정을 알아보고 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 4월~10월은 주말상설공연이 야외무대에서 열리고 있으니 시간을 맞추어 가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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