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자
[기획 연재]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자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6.07 05:1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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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교회의 아킬레스건, 하나로 통합된 리더십이 없다

도처에서 교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있다. 가뜩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오던 한국교회가 뜻하지 않은 코로나사태를 맞으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나 지표에서는 한국교회가 130여년 유사 이래 가장 큰 침체에 빠지며 절망의 나락 속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날개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해법과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에 본보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벗어나 다시 비상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자 ‘기획 연재’를 마련했다. 연재는,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바대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하나 된 주체의 리더십을 세우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며 이를 토대로 대사회적 역량과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연재하기로 한다. 

침체와 위기 속에서도 이를 벗어나도록 이끌 통합된 하나의 주체, 즉 리더십이 없다. 위기에 대한 진단만 있을 뿐, 치료와 해법에 앞장서 나서는 실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한 해는 한국사회는 물론 특히 한국교회가 큰 시련을 겪은 한 해였다. 교회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염병 예방 방역수칙 준수 차원에서 성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예배를 온전히 지키지 못해서다. 한국교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예배라는 것을 시도했고, 성도들은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예배당에 나가지 못하며 온라인으로 예배드려야만 하는 힘든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이렇다 할 대책이나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더욱이 다수의 건강 유지와 공익적 차원이라는 미명하에 정부나 보건당국의 일방적인 강요(?)에 속절없이 끌려다니며 교회의 문을 닫는 처참한 상황이 계속됐다. 그러는 사이 한국교회 성도들은 신앙의 기초적인 권리마저 빼앗기고 나아가 종교행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마저 통제 속에 들어가 제한되며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철저히 유린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교회가 철저하게 통제 속에 들어가면서도 한국교회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논의가 제대로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통제가 지나쳤다고 느끼거나 인식을 했더라도 추락한 교회의 위상 속에서 특히 하나된 목소리와 결집된 역량이 없다보니 국민 다수의 건강과 공익 이라는 당위성 앞에서 교회의 목소리는 그저 뿔뿔이 흩어진 작은 외마디에 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코로나 초기 대구지역에서 발휘(?)된 신천지 집단의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앞서 모 특정 기독교 연합단체 수장이 주도한 광화문에서의 극단적 이념 정치 활동 전과(前過) 등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싸잡아 이들과 ‘한패들’이라는 오인된 카테고리로 묶여 국민들에게 확실한 미운털이 박혔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간절한 요청이나 의견 따위는 그들 앞에서 결코 존중받지 못하고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도리어 교회의 현실적인 사정과 목맨 소리는 ‘교회의 이기심’ 으로 매도되며 또 다른 비난을 불러올 뿐이었다.
또한 그러는 사이 몇몇 확진자들의 동선 추적결과 이들이 외부에서 확진됐음에도 교회에 나갔었다는 사실만으로 ‘교회발’이라는 딱지가 붙으며, 한국교회의 코로나 주홍글씨는 더욱 선명한 낙인이 되고 말았다. 

한국교회가 이토록 각종 오해와 편견, 지나친 낙인 속에서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으며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선교에 강력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음에도 한국교회는 무기력했다. 위상과 목소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나 단체가 없다보니 교회의 절망과 나락은 속수무책으로 계속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다행이 한줄기 빛은 있었다. 소강석 목사를 필두로 하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대표회장단이 정부와 계속해서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교회의 입장을 꾸준히 설명하며 설득한 결과, 교회 현장 대면예배가 제한적으로나마 일부 재개 되는 등 나름의 성과가 맺어진 것이 그것이다.

한교총과 이들 교회의 리더십들은 계속해서 정부와 당국, 그리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며 한국교회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관철토록 하는 등 교회의 재건과 세움을 위해 주체자라는 인식과 역할을 잊지 않으며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대정부를 향한 제각각의 목소리에도, 역량의 결집을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때 교회의 대면예배 제한조치에 많은 교회들이 원성을 자아내며 일부가 대면예배를 지속해야 한다고 고집하자 한국교회 성도들은 혼란을 겪었다. 이때 이들은 공문을 통해 교단과 교회들을 설득, 행동을 하나로 만들며 하나 된 한국교회 속에서 한 목소리의 집단이 됐다. 물론 예배와 관련 아직도 한국교회와 엇박자를 내는 일부 소수의 교회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한국교회라는 거대 집단에서 불가피한 마이너리티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한교총의 이러한 활동과 스탠스가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교회의 연합된 강력한 리더십과 하나된 목소리는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탈위기’의 중요한 키(Key)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교회의 끝없는 추락과 위기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대처는 무력했고, 대안은 전무했으며,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희망을 제시하기는커녕 절망만 안겨주었다.

한국교회는 현재 침체와 위기 속에서도 이를 벗어나도록 이끌 통합된 하나의 주체, 즉 ‘리더십’이 없다. 또한 그렇다보니 중요한 순간에서 역량을 더욱 강하게 발휘할 수 있는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를 더욱 위기로 몰아가며 교회의 위협 앞에서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전재에서 보았듯 이슬람과 동성애, 차별금지법, 코로나19 등 반기독교 세력과 위기가 교회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들과 맞설 무기는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된 강력한 리더십과 하나된 목소리다. 이는 공히 한국교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탈위기 사정과 맞물려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이며, 한국교회가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제다. 최근 모 교단에서 주창하고 있는 한국교회 세움을 위한 ‘원(One) 리더십, 원(One) 메시지’는 그래서 지금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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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2021-06-08 10:29:24
소통하며 지혜로운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낍니다. 지금까지도 은혜입니다. 이제 하나되어 한국교회가 개교회만을 위해 이기적 집단이 되지않고 공교회의 비전을 갖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소망 2021-06-08 09:43:41
하나되어 세상의빛을 발하는 한국교회 기대합니다~

감사 2021-06-08 09:22:00
맞습니다. 교회가 살아남는 길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연합만이 답입니다.

메롱 2021-06-08 08:04:29
하나로 마음을 모아 힘을 발휘하는 한국교회 모습이 기대되는군여

교회여일어나라 2021-06-08 07:54:44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공교를 세우고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있는 원메시지! 원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 행보를 하고 있는 한교총의 모습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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