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기적을 믿는다
오늘도 나는 기적을 믿는다
  • 전태규 목사
  • 승인 2021.07.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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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서광교회)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과거 전주 예수병원의 어느 의사가 쓴 ‘나는 기적을 믿는다’는 책이 떠오른다. 내가 살아오면서 늘 힘을 주는 말이다. 만약 우리 삶 속에 기적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절망이고 희망은 없다.

몇 일전 경향신문을 보니 대구에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성적비관과 집단따돌림(왕따) 피해 등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8층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화단 나뭇가지에 걸렸다 떨어지는 바람에 충격이 완화돼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잃지는 않고 중태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대단한 기적이다.

보통 군인은 3가지를 잘해야 한다, 구보를 잘하고, 총을 잘 쏘고 완전군장을 잘 꾸려야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그로 인해 약간의 애로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강원도 양구 21사 63연대에서 군종으로 훌륭하게 맡겨진 임무를 감당하고 전역하였다. 나는 이것을 늘 기적이라고 말한다.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은 감당하지 못할 어려움은 주지 않으시며 때론 피할 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으로 믿는다. 나의 아버님은 생전에 이런 일을 두고 ‘미치고 반해’ 라고 표현하셨다. 또한 우리교회가 12년 전 현재 건물로 이전할 때 미가엘 반주기를 구입하여 새벽기도회 때 사용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소리가 잘 나질 않는다. 사람이나 기계나 오래 쓰면 고장이 나게 마련이다. 고치기는 어렵고 새로 구입해야 한다.

이즈음에 대통령이 각국 대사들을 급히 한국으로 호출하였다. 그때 동생 내외가 급히 한국에 들어왔다. 이 기간에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님께서 대사들을 위한 위로 만찬회를 베풀어주고 돌아갈 때는 오지에서 외로울 때 들으라며 미가엘 반주기를 하나씩 선물로 주셨다며 가지고 왔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로 믿어졌다. 앞으로 12년은 이 반주기를 잘 사용할 터인데 그때는 주님이 재림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오늘도 찬양한다.

며칠 전 편지 한통이 배달되었다. 한신교회 제자훈련원에서 개최하는 제6회 신학심포지엄에 초대하는 안내문이었다. 그 안에 ‘열린 음악축제’ 팜플렛이 끼여 있었다. 여러 출연진들이 나오는데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당연 ‘남진’ 가수였다.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남진 옆에 장로, 가수라고 되어 있다. 혹 성도라면 몰라도 장로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977년도 마지막 휴가 나왔을 때 귀대를 앞두고 마지막 수요일 밤 예배를 아버님이 섬기시던 아산 도고온천교회에서 드렸다. 그날 저녁 나는 설교를 맡았는데 마침 남진이 교회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는 나에게 “전도사님 부럽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나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세상사람 날 부러워 아니하여도 인기가수 남진이가 날 부러워해. 성령 충만 받은 것을 생각 할 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

그는 본래 불교 가정에서 자랐다. 한때 신앙의 길로 인도를 받았다가 다시 세상 길로 나아가므로 가까이 대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젠 장로님이 되셨으니 기회 되면 만나 지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분명 누군가는 그에게 복음을 전했을 것이고 성령은 그가 복음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보다 더 큰 기적은 없다. 참으로 복음은 위대하다. 70년대 초반 가슴 아프게, 님과 함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그가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수로 거듭났으니 말이다.

하나님! 당신은 정말로 위대하십니다. 또한 멋쟁이 십니다. 이어령 씨를 하나님 자녀로 삼으시고 무슨 일이든 마음만 먹으면 못 이루실 것이 없는 그 놀라우신 하나님을 지금도 찬양합니다. 기적같이 역사하신 하나님! 남진 장로님을 세상 스타에서 하늘나라의 스타로 사용해 주옵소서.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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