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자 [3]
[기획연재]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자 [3]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8.1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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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셈법을 내려놓고, 지금은 우선 힘을 모을 때
도처에서 교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있다. 가뜩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오던 한국교회가 뜻하지 않은 코로나사태를 맞으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나 지표에서는 한국교회가 130여년 역사 이래 가장 큰 침체에 빠지며 절망의 나락 속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끝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해법과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에 본보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벗어나 다시 비상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자 ‘기획 연재’를 마련했다. 연재는,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바대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하나 된 리더십을 세우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며 이를 토대로 대사회적 위상을 되찾고 선교적 역량과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 초점을 뒀다.

 

‘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세상만 원망하고 있는 교계’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가진 대책의 현주소다. 호시탐탐 법제화를 노리고 있는 진보정당의 노림수에 한국교회는 늘 뒤늦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연장이 없다고 투덜댄다. 특히 거세게 밀려오는 인권 신장의 물결 등 사회 인식의 변화 속에, 성경적 가치를 공격하는 평등법과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방어가 취약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이 같은 당 의원 10여명과 함께 지난 9일 또다시 평등법을 국회에 발의했다. 이번 박 의원의 평등법 발의는 앞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의 평등법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차별금지법안과 함께  국회 법사위 법안 소위에서 대기중에 있다. 차별금지법 관련 법안이 3개나 올라온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계의 방어와 대책은 지극히 소소하다.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진평연)과 ‘복음법률가회’의 비판성명 뿐이다. 보다 적극적인 대처라 할 수 있는 ‘행동’ 역시 드문드문 보이긴 하지만 고작 1인 시위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반 신앙적인 가치들이 턱밑 까지 와 신앙세계와 기독교 체제를 위협하며 흔들고 있지만 정작 교회의 대응은 무력하다.

악순환은 허술한 대처에 기인한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박주민 의원과 이상민 의원 및 앞선 평등법 국민청원동의 10만 서명 등은 일찍이 예견됐다. 하지만 이를 막을 만한 근본적인 대책이 한국교회에는 없었다. 매번 뒷문 단속에만 급급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실체를 갖추지 못했다.

사안이 불거지고 이슈로 등장할 때에만 소수의 목소리가 등장해 잠깐 환기케하며 사라지고, 제각각 흩어진 목소리로 남는다. 하나된 거대한 몸집이 되어 모두의 목소리가 그 안에 담기면 연합된 무게감이 공격에 대한 강력한 벽이 될 수 있을 테지만 한국교회에 그런 실체는 현재 없다. 그렇다보니 점점 화를 키우고 있다.

평등법과 차별금지법은 인권에 대한 인식 변화와 세계적인 추세를 타고 한국교회를 향한 무기가 되고 있다. 갈수록 그 규모는 더욱 커지고 날카로워 질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대처가 각각에서 분산되고, 그에 대응할 만큼 강력하게 갖추지 못하다보니 방어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아울러 평등법과 차별금지법을 호의적으로 보거나 주도하고 있는 인권위와 진보단체 진보정당 등 역시 여론과 시대의 흐름에 힘을 업고 한국교회를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

이들은 체계적인 규모를 이루며 국민적인 공감대도 많이 얻은 상태다. 예컨대, 젠더이데올로기같은 어젠다는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서 재고토록 부추기는 불쏘시게가 되어 차별금지법의 법제화를 더욱 강력하게 부채질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방위적 총공세로 한국교회와 신앙의 근간이 되는 고귀한 성경적 가치를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 

답은 정해져 있다.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거대한 위협에 맞서야 하며, 하나 된 집단의 목소리를 만들어 싸우고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단의 힘과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절대적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준비를 이제라도 반드시 나서야 한다. 그것이 진리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며 우리 모두를 지켜내는 길이기 때문이다.

반가운 것은, 최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미래발전위원회’를 열고 ‘기관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거룩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나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이기적인 정치적 목적의 엊박자만 없다면 한국교회는 보다 규모있고 효율적인 대정부·대사회 협상 창구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종국에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 신앙을 향하는 위협들에 강력한 울타리와 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에게로 다가가는 터전을 지키고 진리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가 이기적인 셈법을 내려놓고 힘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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