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비판에 대한 반박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 출간
지방교회 비판에 대한 반박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 출간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21.08.31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RI의 재평가 과정 담은 ‘지방교회여, 우리가 틀렸었다’도 함께 내놔

이단 감별사를 자처해 온 정동섭 목사가 지난 해 5월 지방교회에 대해 비판한 책 ‘지방교회의 실체’를 펴내 화제가 된 가운데, 지방교회측이 이 책에 대한 반박을 서술한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를 펴내 이목을 끈다.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는 먼저,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 문제 제기와 관련, ‘낯섦에서 비롯됐음’을 주장한다. 책은, 교파적 문외와 낯섦에 대한 배척에서 이단으로 보는 시각과 비판이 나오게 됐고, 이는 성경적 가르침이 배제될 수 있기에 한편으로 안타깝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책은 서문에서, “주님께서 세우시겠다고 하신 신약 교회는 원래 하나뿐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로 나뉘었다. 이 중에서 칼빈 신학에 기초한 장로교가 대세인 한국 교회는 서방 교회인 로마 천주교로부터 개혁하여 나온 역사적인 배경을 갖는다. 그런데 한국교계 내에서 이단 대처 사역을 해온 이들은 동방 교회나 비주류 단체들에 대해서는 거의 접촉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즉, 한국교회에서는 대다수인 장로교가 속한 서방교회에만 친숙한 나머지, 그 반대진영에 속한 동방교회 등 다른 교파들에 대해 낯설어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서방 교회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차이를 강조하고, 어거스틴의 전통에 따라 죄와 칭의를 중심으로 한 구원론을 갖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인 사람 안에 생명으로 들어오셔서 연합되신다는 동방 교회의 구원론과 교회론은 이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칭의와 함께 생명이신 주님께서 사람들 안에 내주하심은 성경적인 구원론의 두 기둥이므로, 모두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현재의 이단 사역자들은 이런 균형 있는 관점이 다소 결여되어 현재와 같은 소위 지방 교회들과의 갈등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책은 “그 결과, 자신들에게 익숙한 서방 교회의 교리만을 정통과 이단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방 교회 계열의 정통 교부들인 이레니우스와 아타나시우스를 통해 밝혀진 성경적인 가르침들이 이단으로 배척되거나 무시되는 상황은 안타까운 일이고, 한국교계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다.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는 이어 정동섭 목사의 책 ‘지방교회의 실체’에 대해서도 오해에 기초해 “기존의 연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메스를 들이댄다. 

책은 “정동섭 목사는 지방교회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가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은 현재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것들과 영문 서적인 ‘The New Cults(CRI)’의 내용을 표절하여 그가 펴냈던 ‘그것이 궁금하다’ 내용들을 재차 사용했을 뿐이다”며 “그런데도 그가 한국교계에서 ‘지방교회의 최고 전문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이러한 사실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하며 주목을 끈다.

지방교회에 이단 문제가 제기된 것은, 1980년 미국 CRI(대표 월터 마틴)가 집필한 ‘The new cults(신흥 이단들)’라는 책에서 처음 비롯됐다. 해당 책은 앞서 미국으로 건너온 지방교회에 대해 몇 몇 근거를 주장하며 “이단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내용을 1982년 ‘현대종교’가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사탄 워치만 니 계열의 지방교회는 이단인가?’라는 내용으로 번역했다. 그 자료를 기초로 1992년 예장 통합 교단이 제77회 총회에서 최 모 목사가 제출한 보고서를 받고 이단으로 결의했다.  

주목할 점은, ‘신흥이단들(The New Cults)’를 낸 미국의 CRI가 2010년 지방교회를 재평가하며, “우리가 틀렸다.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시인한다”라고 시인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방교회에 사과까지 했다. 이에 지방교회측은 이를 토대로 현대종교와 통합측에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한국과 미국은 다르며”며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지방교회는 CRI의 초기 연구와 이후 재평가 과정을 담은 책 ‘지방교회여, 우리가 틀렸었다’도 함께 발간했다.

지방교회측은 “‘지방교회는 성경적인가?’는 비판에 대한 반론 또는 공개토론 내용이 대부분이라 진리의 쟁점과 지방교회 측의 주장이 선명히 드러나 있다”면서 “핵심 진리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나 신학자들은 물론이고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교회여, 우리가 틀렸었다’에 대해서도, “지방교회들에 대한 제3자의 객관적인 평가를 아는 데 유익이 있을 것”이라며 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