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기도하면 됩니다
그래도 기도하면 됩니다
  • 전태규 목사
  • 승인 2021.09.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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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서광교회)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1974년 신학교 입학했을 때 내 마음을 뜨겁게 해준 찬송이 두 곡 있다. 495장 ‘익은 곡식 거둘 자가 없는 이때에’ 라는 찬송과 586장 ‘어느 민족 누구 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찬송이다. 특히 3절 ‘새 시대는 새 사명을 우리에게 주나니’ 라는 가사가 더욱 내 가슴을 울렸다.

꿈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나는 아버님의 뜻을 따라 1974년도, 교회를 맡아 목회하던 중 아버님의 말씀이 떠올라서 일찍 부흥단체에 들어가 일을 하였다. 제31대 감리교 부흥단 대표단장으로 일할 때는 후회가 남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을 하였다. 주워진 1년간을 주로 이벤트 행사를 많이 하였다. 특히 감리교회 가 취약한 호남특별연회 교회들을 찾아다니면서 정말 바쁘게 움직였다 다른 교단에 뒤지지 않으려 더욱 노력하였다. 또한 교단이 감독회장 선거로 혼란하여 부흥단 활동을 통해서라도 감리교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보려고 내심 노력하였다.

벌써 세월이 여러 해 흘러 새로운 회기가 또다시 시작되었다. 첫 번 행사인 ‘연회별 기도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본부 교회에서 첫 번 행사인 기도회를 개최하였다. 서울연회 서길원 부흥단장의 사회로, 에스겔37:1-7절,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 라는 제목으로 전임단장 서정달 목사는 뜨겁게 말씀을 전했고  박희권 대표단장의 인사말과 김기택 임시 감독회장의 축도가 있었다.

박 대표단장은 과거 충북연회 행사 때, 말씀은 20분, 기도는 1시간20분을 했던 때를 회상하며 금번 연회별 기도회는 정말 기도를 충분히 하자고 제안하였다. 그러면서 “오늘의 산적한 감리교단의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기도하면 됩니다” 라고 말할 때, 이제 과거의 부흥단의 옛 모습을 되찾는 기분이었다,

십 년이면 강단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부흥단의 역사는 긴 35년의 세월을 보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회 부흥을 위해 헌신한 숨은 주역들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2부에는 오영복 사무총장의 인도로 ‘특별기도회’ 순서를 가졌다. 기도회를 마치니 연회별 기도회를 위한 격려의 말을 내게 하라고 한다.

보통 행사에는 축사나 격려사 시간이 있다. 그러나 오늘 같은 기도회 행사는 축사보다는 격려사의 시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격려는 국어사전에 “마음이나 기운을 북돋우어 힘쓰도록 함”이라고 되어있다. 성경(히10: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라는 말씀을 보며 격려사는 성경이 뒷받침 해주는 말씀이라 나는 믿는다.

지난 서울남연회 목사 안수식 때  김선도 감독님께서 설교 말씀을 전해 주셨다. 나는 그때 2가지의 큰 은혜를 받았다.

첫째, 내가 감리교 목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둘째, 내가 할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던 중 기도해야겠다는 사명을 깨닫고 새벽마다 1시간씩 기도한다고 하셨다. 기도하면 능력을 받고 기도하면 지경이 넓어지는 목회를 할 수가 있다고 하셨다. 아마도 새내기 목회자들 가운데는 이 말씀에 감동을 받고 훗날 큰 인물이 감리교단에서 많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속한 우리 부흥단도 이 두가지를 품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과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다시 찾는 부흥단원이 되자고 격려하였다. 끝인사를 태동화 목사(감리교 선교국 총무 직무대행) 가 해주었다. 충격적인 보고가 나왔다. 2년 전부터 통계표상 교인 숫자가 줄고 심지어 재정까지 줄어든 연회가 있다며 이런 때에 모여 기도하는 부흥단에 감사하다고 하였다. 바쁜 부흥사들임에도 전국에서 기도회 참여를 위해 찾아온 부흥단 임원들을 볼때 그래도 감리교단과 부흥단에 희망이 보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감리교단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무력이 아닌 기도의 힘으로 말이다. 또한 각각 받은 은사가 다르듯 박 단장을 통해 기도의 운동을 펼치신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 드렸다.

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우리가 주께 범죄 하였나이다. 우리를 사랑해 주소서, 어려운 시기에 빛을 발하는 감리교 부흥단 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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