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수용
이해와 수용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9.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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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표준국어사전을 보면 이해(理解, understanding))란 ‘①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②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 ③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수용(受容, acceptance)이란 ‘어떠한 것을 받아들임 또는 감상(鑑賞)의 기초를 이루는 작용으로, 예술 작품 따위를 감성으로 받아들여 즐김’을 의미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사람을 보면 귀하게 느껴진다. 요즈음은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립과 갈등, 세대별 가치관의 차이, 이혼하는 가정의 급격한 증가, 종교와 단체의 타협점 없는 무한 질주와 집단 이기주의, 정치인의 무책임한 정쟁, 노동자와 사용자의 극단적인 투쟁, 지역 차별과 대립, 갈라진 남과 북의 끊임없는 대결과 대치 상황 등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하다. 이러한 문제의 근원적인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화와 토론문화가 발전하지 못하여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성숙한 사회생활로 발전하기 위하여 이해하는 마음을 키워나가고 결정된 내용을 받아들이는 수용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차이와 다름을 인정해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한다. 잘사는 사람이 있으면 못 사는 사람도 있고, 배운 사람이 있으면 배우지 못한 사람도 있다. 또 사람마다 가정환경, 가치관, 고향, 종교, 학력, 재산, 외모, 지지하는 정당 등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은 마음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면 상대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배운 사람과 가진 자가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의 처지와 형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가난하여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잘사는 사람을 비난과 타도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실체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으로 상대방의 처지와 형편을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과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만이 상대방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할 수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을 키우려면 상대방의 처지와 형편을 사려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여야 한다. 매일 매일을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여유를 가진다면, 이해하는 마음이 커져서 우리의 삶이 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추측하지 말고 기대하지 않고 이해한다면 결정된 사항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협력해야 한다. 누군가 5-3=2, 2+2=4를 이렇게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큰 오해(5)라도 세(3) 번을 생각하면 이해(2)할 수 있다. 이해(2)와 이해(2)가 만나면 서로 사랑(4)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오해하기 시작하면 이해하는 마음이 줄어서 갈등과 대립이 일어난다. 사건의 사실이나 본질을 잘 알지 못하면서 막연히 추측하면 오해가 커져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가능하면 상대방과 관련된 일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너무 기대하지 말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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