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길라잡이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단절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길’ 출간
WEA 길라잡이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단절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길’ 출간
  • 최선림 기자
  • 승인 2021.09.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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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대원 김성태(선교학)·이한수(신약학)·박용규(역사신학) 명예교수 공저..“WEA와 교류 단절의 실수를 범해서는 안될 것”

최근 한국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를 중심으로,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의 ‘교류’냐 ‘단절’이냐를 놓고 첨예하게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그만큼 신학적 혹은 신앙적 견지에서 WEA에 관한 정체성이 확고히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러한 갈림길에서 확실한 길잡이를 해 줄 책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서적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단절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길(가리온 출판)’이 그것이다.

책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성태(선교학), 이한수(신약학), 박용규(역사신학) 명예교수와 합동신학대학원 이승구(조직신학) 교수가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2021년 연구보고서까지 담았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관련한 현 최고 전문가가 모두 나선 그야말로, WEA에 대한 ‘A to Z’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내의 최근 신학과 관련한 가장 뜨거운 어젠더는 두말 할 것 없이 ‘WEA’에 관한 것이다. 또한 이에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란 무엇인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신학노선이 같은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신학적으로 건전한 국제기구인가?’ 등의 물음이 따라다닌다. 한국교회에 WEA에 관한 정립된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예장 합동교단 일각에서는 세계복음주의연맹이 신학적 포용주의의 본체이며, WCC(세계교회협의회)와 같은 신앙노선을 갖고 있고,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는 물론 교회 일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경계’를 넘어, ‘교류 단절’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교류 찬성파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왜곡’ 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들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역사적 복음주의 신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는 국제기구이며, WEA의 1846년의 복음주의연맹(EA)의 9개조의 신앙고백이나 2001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7개조의 신앙고백은 성경의 완전영감과 완전무오를 포함한 아주 훌륭한 신앙고백이고, 현 WEA 회장 토마스 쉬르마커 역시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을 가진 보수적인 신학자요, 목사요, 지도자라는 논리를 내세워, 반드시 ‘교류’해야 함을 주창하고 있다. 이 책은 후자의 논리에 따른다. 

이에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단절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길’ 서적은 이 같은 갈등과 질문에 대해 답을 제공할 서적으로 주목받는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태동과 성장, 역할 등에 관해 알아보고, 2장에서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뤘으며, 3장에서는 문병호 교수의 서울 공청회 논문 ‘교단분열을 조장하는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적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비판’을 실었다. 또, 4장에서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5장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에 대한 총신과 예장합동 입장에 관해, 그리고 마지막 6장은 개혁주의와 복음주의의 상관성 등의 주제로 구성했다.

특히 책의 머리말에서는 WEA의 태동과 성장, 변화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은 “성경의 권위, 하나님의 절대주권, 사회·문화적 책임을 중시하는 역사적 개혁주의는 세대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와 다르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과의 교류단절은 ICCC가 걸어갔던 신근본주의 분리주의로 나가는 길이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채택 200주년을 맞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일군의 칼빈주의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복음주의연맹(EA, Evangelical Alliance)에 뿌리를 둔 175년의 역사를 지닌 매우 건전한 복음적 국제연합기구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2001년 채택한 WEA의 7개 신조의 신앙고백, 그 뿌리가 되는 1846년 복음주의연맹의 9개 신조, 최근 예장합동 총회에 보내온 WEA 회장 토마스 쉬르마커의 신학적 입장, 2021년 오랫동안 교단 서기를 역임한 미국 PCA 증경서기 테일러 목사의 WEA에 대한 입장 표명 편지, WEA에 대한 2019년 104회 총회 결의, 2017년 이후 WEA에 대한 총회 신학부의 수년간의 결정, 2021년 총신대학교 신대원 교수회의 WEA 연구보고서와 지난 수년간의 여러 총신 교수들의 WEA 연구논문, 2021년 칼빈신학교 교수회의 WEA 연구보고서와 최근 합동신학대학원 이승구 교수의 WEA 논문을 보더라도 WEA와의 교류단절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우리 총회가 어떤 일이 있어도 WEA와 교류를 단절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또, 기독교 국제기구의 현 실상과 변화 및 역할에 관해서도 다룬다. 책은 “한국교회에 깊은 영향을 미친 20세기 전세계의 대표적인 연합기구는 국제기독교협의회(ICCC),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 2001년 WEA로 명칭변경)가 있다”고 설명하며 “1948년 시작한 WCC 에큐메니칼운동은 신학적으로 좌경화되면서 소속 교단들의 급속한 교세 하락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재정위기가 발생해 점차 기구를 축소하고 있는데, 같은 해 1948년 조직된 매킨타이어의 ICCC 신근본주의운동은 극단적인 분리주의와 반문화주의와 반지성주의로 인해 영향력을 상실한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전락하여 더 이상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세계복음주의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은 여전히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로 발전하였다”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1846년 결성 당시 복음주의연맹(EA)이 채택한 9개 항의 신앙고백은 성경과 종교개혁에 토대를 둔 역사적 복음주의 신앙고백이다. 복음주의연맹(EA)은 창설 이후 자유주의 도전, 고등비평, 찰스 다윈의 진화론, 공산주의에 맞서 복음주의 신앙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는 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책은 “현재 전세계에서 WEA가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ICCC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외에는 없다”며 “세대주의와 분리주의를 정체성으로 삼는 ICCC 신근본주의는 현대주의와 자유주의 도전 앞에 보수주의 연대를 강조하고 실천했던 1920년대 메이첸의 고전적 근본주의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바로잡으며 “WEA와 교류단절을 주장하는 이들은 ICCC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들로, 역사적 개혁주의는 결코 신근본주의 분리주의가 아니다”고 항변한다. 

끝으로 책은 “이제 더 이상 WEA 문제로 인한 소모전을 중단하고 존 칼빈이 보여준 대로 교회의 개혁과 회복을 위해 하나되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며 맺는다. 

저자는 책의 출간과 관련, “WEA와 교류단절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하면서, “본서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으며 한국교회가 나아갈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목적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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