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시인
부인과 시인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09.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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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부인(否認)이란 ‘어떤 내용이나 사실을 옳거나 그러하다고 인정하지 아니함’을 뜻한다. 시인(是認)이란 ‘어떤 내용이나 사실이 옳거나 그러하다고 인정함’을 의미한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 순순히 범죄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현장 목격자조차도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고 위증하는 것을 보며 사람은 이해관계에 따라 시인보다 부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4복음서 마태복음 26장 69-75절, 마가복음 14장 66-72절, 누가복음 23장 54-62절, 요한복음 18장 15-19, 25-27절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저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나 자신도 생명의 위협이 있었다면 살고자 예수님을 부인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치인 또는 지도자들이 뇌물을 받고 구속되면서 자신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하며 법정에서 올바르게 판결을 받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뇌물을 공여한 사람에게는 3년의 시효를, 받은 사람에게는 5년의 시효를 적용하고 있다.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 모두 문제가 있지만 받은 사람에게 무거운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요한복음 21장 15~17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3번 묻자 베드로는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답변한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어린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부인한 사건이 생각나서 주님 앞에 모든 것을 시인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마서 10장 10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받으리라”에서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예수님이 나의 죄와 허물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3일 후에 부활하신 것을 믿고 입으로 고백하고 시인하면 구원을 받는다. 가정과 직장, 교회와 사회에서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시인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나 자신부터 과거와 현재의 과오를 가족 앞에 정직하게 말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죄의 권세와 세력으로부터 벗어나는 생활을 하여야 한다.

팀빌딩(team building)을 이루려면 “I admit I made a mistake.”(나는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현재 인정하고 시인한다.)를 서로 지켜야 한다. 지도자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먼저 자신의 실수까지 고백하고 구성원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원팀(one team)을 이룰 수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아집과 독선, 교만과 위선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시인하여 지역사회에 덕과 유익을 끼치면 좋겠다. 우리나라 정치지도자는 올바른 방향의 정책에 대하여 부인보다는 시인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표보다는 미래의 조국을 생각하면 좋겠다. 가정에서도 부모로서 자녀의 눈에 잘못으로 보이는 일이 있었다면 정직하게 고백하고 이해를 구하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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