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혁명당 당 대표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종전선언에는 주한미군 철수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전광훈 목사는 24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국민혁명당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이 유엔에 가서 연설한 내용 전체를 워딩하면 한마디로 ‘주한미군 철수’와 ‘대한민국 해체’다”면서 “대통령은 국가의 연속성 유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역할인데,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는 것은 이에 반하는 ‘반역행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가서 상·하원 의원을 만나 국제사회에 호소할 생각이다”며 “우리 당은 1차적으로, (종전선언 반대)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이를 국회에 제출하려 한다. 그 전에 일대일로 토론하고 싶다. 토론해서 국민 앞에 심판을 받아보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개최된 제76차 유엔총회의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히며 국내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국민혁명당과 전광훈 목사는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발언을 두고, 한반도에서 종전이 선언되면 결국 주한미군이나 한미연합사가 해체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국민혁명당 특검단 역시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대해, 전 목사와 목소리를 같이했다.
국민혁명당 특검단은 “대통령의 유엔연설은 시간적, 장소적, 방법적,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시간적으로는 코로나 시국에 미국에 간 것이 문제이고, 장소적으로는 굳이 미국 심장부에서 미국이 싫어하는 북한과 미국을 지지했다는 것이며, 방법적으로는 세계적 가수인 ‘BTS’를 데려간 것이고, 내용적으로는 종전선언을 제안해서 결국 평화협정을 해제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케 하려 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결국 북한 정부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는 국가 반역행위다. BTS를 끌고간 것 역시 대통령으로서 직권남용이다”라고 비판하며 공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