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始作, beginning)이란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를 의미한다. 마무리(finish, end)란 ‘일의 끝맺음 또는 논설문과 같은 글의 끝맺는 부분’을 뜻한다.
격언 ‘시작이 반이다’는 시작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얼마나 시작하기가 어려웠으면 이런 말이 나왔는가를 알 수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므로 오늘도 무엇인가를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중요한 선택을 행동으로 실천하려면 시작이 정말 중요하다. 시작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고민하며 주저주저하다가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자영업자가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서 안타깝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호황을 누리는 식당을 보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방역수칙으로 모임의 숫자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많이 놀랐다. 식당을 개업하기 전에 영업 방법과 조리 기술을 습득하려고 잘나가는 식당에 가서 종업원으로 많은 세월을 준비하고 배우고 익힌 사람은 시작을 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며 고객 중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청년 또는 조기 퇴직한 사람들의 취업이 정말 어려운 시기가 되었다. 4차 산업의 발전과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가 엄청나게 줄어들어 시급을 받고 일하는 아르바이트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다. 30세가 훨씬 넘어 취직하지 못하고 부모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친구와 만나지 않고 인터넷으로 게임을 하거나 스포츠 경기 시청에 몰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하면 취업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분야는 국가가 훈련비의 100%를 제공하여 마음만 먹으면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다. 교통비와 식대 보조까지 하는 분야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교육훈련을 시작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먼저 고용노동부(Hrd-net) 홈페이지에 가서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신청을 하는 시작이 필요하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3년 동안 5백만 원의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조기 퇴직한 사람들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종을 선택하여 교육훈련을 받는 출발을 하면 좋겠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기 위해 마무리를 잘하여야 한다. ‘칼을 뽑았으면 호박이라도 찔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단력과 행동력을 잘 알려주는 말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 한번 결심하고 시작한 일을 꾸준히 하여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는 학원에서 전산회계 1급 자격증 취득 교육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강생 또는 나이가 40세가 넘은 수강생 중에서 꾸준히 단계적으로 열심히 수업을 받고 예습과 복습을 잘하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여러 번 보았다.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에 세무사 사무소 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취업을 하는 것을 보고 축하와 격려를 해주었다. 우리나라 건설기술이 세계적이지만 마무리를 잘하지 못하여 아직도 2%가 부족하다는 말을 한다. 사회 곳곳에서 부족한 2%의 마무리 때문에 선진국으로 더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모임에서 놀러갔을 때에 뒷정리를 서로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음식을 잘 먹은 다음에 설거지와 청소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음식물을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일도 꺼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회에 행사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지 않고 그냥 가는 성도의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집안에서 분리수거와 설거지를 하고 청소도 하면서 집안 정리 마무리에 협조하고 있다. 이제 60대 후반을 맞이하여 인생후반전을 다시 시작하여 마무리를 잘하려고 봉사와 배움, 동행과 협력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생에서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를 잘 하여 성숙한 문화와 성숙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