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계에서 지도자급 이력을 두루두루 역임하며 목회의 현장에서도 오랜동안 성공적인 양(羊)을 먹여왔던, ‘덕연(德延)’ 길자연 목사가 팔순을 맞아 삶과 목회여정을 돌아보며 회고록을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
서적 ‘목회 현장에서 발견한 목회보감(牧會寶鑑)’(쿰란출판사)이 그것으로, 길 목사는 책에서 팔순의 삶을 살아오는 동안의 인간으로서의 삶과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특히 목회 여정에서 잊지못할 순간과 후대에 남길 귀감이 될 만한 내용들을 추억해 책에 담았다. 아울러, 목자로서 양을 치는 현장의 이야기들과 함께 한국교회 원로로서 교회를 향한 조심스런 제언도 더했다.
저자 길자연 목사는 질풍노도의 젊은 시절을 보내고 부친에 이어 한의대를 졸업해 개업 한의사로 활동하다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뒤 신학교에 입학해 목회를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길 목사는 이후 왕성교회를 개척, 탁월한 영성 목회자로서 명성을 떨치며 왕성교회를 크게 부흥시켰다. 이어 그는 하나님께 귀히 쓰임받으며 원로목사로 내려온 뒤 경기도 양평 백합전원교회에서 2기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팔순을 살아내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침체를 지켜보고 함께한 증인이었다. 또한 목회 현장의 경험자요 주인공이며 성공 목회의 모델이었다. 따라서 선배 목회자이며 한국교회의 원로이고, 지도자라 할 수 있는 저자의 입장에서, 신앙과 인생의 경험을 투영한 이번 책은, 한국교회사의 측면에서도 말그대로 ‘보감’이라 할 수 있다.
책은, 한국교회의 성쇠 역사를 현장에서 겪어낸 보배와 같은 경험과 지혜를 담아 후배와 후대들에 귀한 명철을 전해주는 것 외에도, 성공한 목회 모델을 보여줘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큰 지침이 될 수 있어 교회를 구성하는 많은 이들에게 권장서가 되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part 1’은 ‘나의 인생, 나의 고백’을 주제로 엮었으며, 두 번 째 ‘part 2’는 ‘나의 목회 사역’을 그렸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part 3’는 ‘한국교회를 향한 원로의 제언’을 담았다.
특히 ‘part 1 나의 인생 나의 고백’ 은, 저자가 믿음의 가계에서 태어나 훌륭한 믿음의 부모님과 멘토를 통해 믿음의 사람으로 준비되어 가는 이야기와, 한의사에서 목사로 부름받게 되는 이야기를 따라갔으며, ‘part 2 나의 목회 사역’ 은, 저자의 목회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엮은 것으로 왕성교회 부흥을 이끈 영성목회와 교회 부흥전략, 그리고 휴먼 네트워크킹을 통한 리더십과 교역자들을 위한 충언과 강단에서 외쳤던 설교를 조명해, 교훈을 남겼다. ‘part 3 한국교회를 향한 원로의 제언’ 은, 말 그대로 한국교회를 향한 원로의 제언으로 구성했으며, 뉴노멀 시대에도 변함없이 목회의 본질인 말씀과 기도에 집중해야 할 것과, 한국교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포함했다.
마지막으로, 책의 뒤편에서는 실제 사진들을 연대기적으로 붙이며 저자의 인생과 목회 여정에 관해 현장감과 사실감을 더해 특별히 이채롭다.
아울러, 책을 읽어가면서 하나씩 차례로 만나게 되는 ‘보감속에 숨어있는 보석’인 10개의 ‘나의 목회의 현장에서 발견한 한 줄 목회보감’은 깊은 깨달음과 사색, 설렘을 주는 동시에 교육적인 키포인트가 된다.
책의 서평은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 목사가 썼다. 박 목사는 서평에서 “책은 저자 길자연 목사가 목회 은퇴 10년 후에 기록한 자기 성찰이며 신뢰성 있는 자서전이기에, 정도(正道) 목회의 철학이 담긴 사명감 투철한 여정을 보여준다”면서 “원로의 절절한 권면이 웅성(雄性)깊고 투명한 메아리로 다가와 울림을 주며 목회 은퇴 후의 삶의 지혜를 들려줘, 반갑고 귀하다”고 찬사했다.
책을 출간하며 저자는 “지나온 80평생의 생애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고, 이번에 책을 쓰면서도 크신 은혜를 경험했다”고 돌아보면서, “이제 나의 남은 생애는 서산의 낙조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두터운 의미가 담긴 소박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길자연 목사의 이번 ‘목회 현장에서 발견한 목회보감’ 은 그밖에도, 저자가 영성목회의 길을 걸으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인사들과의 관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독자들은 성경에서 답을 찾고 정통적 가치 안에서 도전과 순종으로 걸어온 그의 목회 여정을 통해 가슴 떨리는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어떠한 마음가짐과 태도로 사역을 하고 목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없는 조언과 격려가 될 수 있기에 특별히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저자 길자연 목사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한의학과를 졸업했고,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자랑스런 목회자상을 수상했고, 서울기독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미국 루이지애나 뱁티스트대학교에서 명예교육학 박사 등을 수여했다. 대외 활동으로는, 기독교북한선교회 이사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이사, 총회신학대 재단이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1999년 개신교연합 부활주일 연합예배 대회장, 영성 목회연구회 총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일선교대학 2대 학장, 기독교북한선교회 총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영이사장, 제10대, 17대 한기총 대표회장, 칼빈대학교 총장, 총신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하나님보다 앞서갈 때’, ‘가지고 가는 사람, 두고 가는 사람’, ‘문제 곁에 있는 해답’, ‘고난 속에 숨은 축복’, ‘길자연’, ‘하나님을 향한 사람 1,2’, ‘여호와의 소리’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