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목사의 꽃 감리사 취임
감리교 목사의 꽃 감리사 취임
  • 전태규 목사
  • 승인 2021.10.20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그동안 나는 목회하면서 여러 부흥사 단체에서 일하였다. 그때 들은 이야기다. 부흥사 단체를 대표하는 (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의 꽃은 상임총무이고, 감리교 목사의 꽃은 감리사라 한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하나만 예를 들겠다.

요즘 강원도 홍천에 가면 이런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경축 김0종 목사님 홍천동지방 감리사 취임을 축하합니다. 청량교회 일동”. 참 좋은 교회요, 훌륭한 성도들이다. 아직도 강원도는 희망이 보인다. 과거에는 감리사가 되면 가방 들어주는 서리 전도사나 목사들이 있었고 지방별로 취임식을 성대하게 하였다. 부흥단체도 대표회장이 되면 연중 부흥집회가 정해지니 어느새 유명 부흥강사가 된 것으로 착각하니 자연 선거가 치열해진다.

나는 2001년도 동작지방 감리사로 취임했는데 그때 홍안의 감독, 이호문 감독, 김국도 목사, 이런 어른들이 오셔서 순서를 맡아 축복해 주셨다. 요즘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라 간소하게 연회 기간중에 합동으로 취임식을 거행한다. 이런 중에도 ‘중부연회 고양지방은 지난 5월 2일 감리사 이취임 식이 열렸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혼자 말로 ‘고양지방이 퍽 화목하네! 다른 지방이 안 하는 것을 하다니!’ 그래서 관심과 시선이 더 갔다.

순서자를 보니 중부연회 감독님을 비롯하여 제주도에서 정성학 목사님까지 오셨다. 이보다 더 큰 잔치가 어디 있을까. 나도 이번 행사에 축사를 맡았지만 순서자가 많아 마음껏 축사할 수 없으므로 짧게 여운만 남기고 평소대로 글로 대신 기념 삼으려 한다.

나는 서울에서 40년 넘게 살았는데 아직도 ‘내가 어디 사람 같으냐?’고 물으면 백발백중 ‘충청도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내 말투가 조금 느린가보다. 내가 공주 출신이지만 충청도 사람도 빠를 때는 무척 빠르다. 이런 말이 있다. 충청도 사람들이 말은 느려도 행동은 빠르다. 대부분 이봉주 마라톤 선수를 비롯하여 육상선수는 충청도 사람들이 많다.

임기를 잘 마치고 이임하는 황규희 감리사의 노고에 치하를 드린다. 코로나19라는 불청객으로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모든 행사를 거의 마치며 지방을 평화롭게 잘 이끌어 오셨으니 박수를 보낸다. 이는 감리사의 전적인 의지와 지도력을 높이 살 수밖에 없으며 지방 실무임원들과 각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알찬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격려한다.  

먼저 내가 축사를 맡은 이유가 있다. 첫째, 나의 신학교 후배이다. 둘째, 내가 속한 동작지방에서 전도사로 있었기에 그를 잘 안다. 셋째, 내가 20년 먼저 감리사를 했으니 대선배다.

또한 취임하는 박남웅 감리사는 어떤 분인가? 첫째, 인내심이 많은 분이다. 지난번 감리사에 당선되지 못했지만 참고 인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둘째, 지조가 있는 분이다. 자녀를 보니 딸만 셋이다. 아들 하나쯤 더 낳고 싶었겠지만 지조를 지켰다. 앞으로 고양지방 감리사 선출 기준은 지조를 지키는 사람이면 어떨까?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아들이면 아들, 딸이면 딸을 고수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셋째, 사람을 귀히 여기는 분이다.

취임하는 분에게 축하할 것은, 첫째 박씨 가문에 축하를 보낸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고 하는데 세 딸들과 후손들이 길이길이 긍지를 가질 것이다. 둘째, 영광교회에 축하를 드린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수 있느냐고 하였지만 예수가 탄생하므로 나사렛이 유명해졌다. 박남웅 감리사의 이름 옆에는 늘 영광교회가 붙어있으니 영광중에 최고의 영광이다. 2년에 한명 탄생하는 감리사가 어찌 귀하고 자랑스럽지 않은가!

셋째, 취임식까지 챙겨주는 훈훈한 고양지방 감리사 된 것을 축하드린다. 넷째, 사모님에게 축하를 드린다. 그동안 내가 보아온 사모 중에는 으뜸이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뒤에서 내조해 왔다. 나는 딸 하나도 없는데 무려 세 딸을 낳아 ‘사’자 들어가는 직업인으로 잘 길렀다. “아들 낳으면 걸어 다니고 딸을 낳으면 비행기를 탄다.”던데, 노후가 이미 보장되었으니 복중에는 큰 복을 받았다.

끝으로 비행기는 이륙 할 때와  착륙할 때가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마치는 날 ‘잘하였다!’ 칭찬 받을 수 있도록 힘써 달려가길 오늘도 기도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