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과 멸시
조롱과 멸시
  • 신형환 이사장 (성숙한 사회연구소/ 경영학 박사)
  • 승인 2021.10.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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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환의 단상(斷想)
신형환 박사
신형환 박사

조롱(嘲弄, mockery, ridicule, derision)이란 ‘비웃거나 깔보면서 놀림’을 뜻한다. 멸시(蔑視, scorn, contempt, disdain)란 ‘업신여기거나 하찮게 여겨 깔봄’을 뜻한다. 비난(非難, criticism, attack, reproach)이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을 의미한다. 비하(卑下, abasement, belittlement, disparagement)란 ‘자기 자신을 낮춤 또는 업신여겨 낮춤’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엄신여겨 낮춤의 의미로 사용하려고 한다.

인터넷의 익명성과 유튜브 방송의 발전으로 조롱과 멸시, 비난과 비하의 정도가 너무 심한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에게 가해지는 조롱과 멸시가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어서 품위가 떨어지고 있다. 지역차별로 인하여 특정지역 사람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표현이 인터넷 댓글에 너무 많이 나온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을 하대하거나 무시하고 말을 함부로 하며 욕설까지 하며 조롱과 멸시를 하는 입주민도 있다. 조금 재산이 많다고 착각하며 백화점에 가서 갑질을 하며 직원을 무시하며 조롱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깝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에게 외모에 대하여 비하하는 누리꾼이 많이 있다. 아파트에서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동대표를 비난하고 비하하는 일을 보면서 봉사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무척 답답했다.

우리 사회에서 왜 조롱과 멸시, 비난과 비하의 말을 하는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개인주의와 과시주의가 조롱과 멸시, 비난과 비하의 말을 하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표출하면서 상식 이하의 말을 하는 것 같다. 배웠으면 얼마나 배웠고, 가졌으면 얼마나 가졌기에 자기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조롱하며 비난과 비하를 한다면, 과연 그들의 삶에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인격적으로 덜 된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집착한다. 소유한 아파트와 타고다니는 자동차, 명품으로 자신을 과시하며 조롱과 멸시, 비난과 비하의 말을 서슴없이 함부로 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밖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과시하며 자기만족을 누리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면의 성숙함에서 가치를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권위주의로 인하여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의 대표, 정당의 지도자, 모임에서의 회장 등의 일부는 권위주의에 집착하여 갑질을 하거나 말을 함부로 하여 명예훼손죄 또는 모욕죄로 고발 또는 고소를 당하는 일도 일어난다. 끝으로 개인 인격의 미성숙 때문에 조롱과 멸시, 비난과 비하의 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무리 화가 나고 힘이 들어도 끝가지 감정에 치우치 않고 극단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아야 성숙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을 함부로 하여 명예훼손죄 또는 모욕죄로 고소와 고발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품위있는 말을 하여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특히 말의 절제와 품위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본을 보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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